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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 빈자리 잡으러 출혈 경쟁…회계시장 혼탁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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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


[앵커멘트]
안진회계법인이 대우조선해양 회계부정 건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감사인 변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안진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진흙탕식' 저가 수임 경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회계업계의 시장 질서가 훼손되고 있는 현실을 이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안진회계법인은 지난 4월 1년간 영업정지 제재를 받았습니다.

안진이 회계 업무를 맡았던 기업 중 일부는 감사인을 새로 바꿔야 합니다.

회계법인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감사 수임이 크게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LS네트웍스는 안진에서 한영회계법인으로 넘어가면서 수임은 1억9,0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절반이나 줄었습니다.

한전산업개발은 한영으로 바뀌면서 33%, 두산엔진은 12% 떨어졌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비에이치아이, 인터파크홀딩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삼일, 삼정회계법인으로 옮기면서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회계법인의 저가 수임 경쟁은 제2의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비등합니다.

충분한 시간과 인원을 투입하지 못하면 회계 투명성이 하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총희 / 청년공인회계사협회 대표
"기업들도 감사 품질이나 이런 것들을 우선하지 않고 보수 이런 것들만 위주로 감사인을 선정합니다. 감사인들도 영업 정지, 큰 징계를 받았으니 각성을 하고 자정을 하는 것이 필요한데..."

회계 법인들은 지정 감사에서 자유 수임으로 전환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았던 보수가 낮아지는 것이라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지정 감사와 자유 수임 사이에 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1,100개가 넘는 기업들을 맡아온 안진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회계법인 간의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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