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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장에 돈 빌려 주식산다…신용융자거래 연중 최대

이수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수현 기자] 최근 주식시장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7조 4,909억원으로, 3개월 만에 6.9%, 5,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27일 7조 5,047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걸 말한다.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벗어나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신용거래융자로 레버리지를 높여 차익을 보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피 시장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신용거래융자는 3조 4,297억원으로 3개월 전에 비해 12.3% 늘었다. 코스닥 신용거래융자는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신용거래융자의 이자율은 만만치 않다.


금리가 가장 높은 키움증권이 11.8%, KB증권 11.7%, KTB투자증권 9% 수준이다. 금리를 감안하면 주식으로 10% 이상의 수익을 내야 본전을 찾을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엔 개인 투자자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구조다.


금융당국은 높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에 대해 금리 산정이 적정한 지에 대한 점검을 나설 예정이다.


사실상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위험성이 낮은 대출임에도 신용거래융자는 이자율이 높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이런 문제가 제기됐다.


이자율을 산정하는 방식도 제각각이다. 단기금리가 비싸고 장기금리가 싸게 책정되거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신용융자거래의 이자율은 금융투자업자가 정하도록 금융투자업에 명시돼있다.

돈을 빌려주는 기간과 한도, 이자율을 업계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된 상황에서 금감원은 점검 이후 조치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단계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계가 말하는 기준에 따라 이자율이 제대로 산정됐는지를 점검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이자율을 책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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