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우리 박근혜님 수갑 풀어달라"…朴 첫 공판 박사모는 '아비규환'

강민혜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강민혜 기자]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 D 건물에 모인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강민혜 기자)

"우리 박근혜님 수갑 풀어달라"
"우리 박근혜님은 아무런 죄가 없다"
"'좌빨 언론'은 가라"

'수인번호 503번'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일이 밝았다. 23일 오전 9시 10분께 박 전 대통령은 상징처럼 고수하던 올림머리를 하고 사복을 입은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근에 모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열성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며 취재진을 향해 격한 반응을 보였다.

◇ 올림머리·사복·무직…3가지 키워드

앞서 박 전 대통령(65)의 첫 공판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장시간이 소요되는 올림머리를 할 수 있을지 여부 ▲수의 착용 ▲직업 질문에의 대답 등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은 올림머리를 한 것처럼 뒷머리를 집게로 말아 올린 상태로 수갑을 찬 채 짙은 감색 코트를 입고 있었다. 왼쪽 옷긴엔 '수인번호 503번'이 적힌 명함을 단 채였다.

완성하는데 다량의 실핀과 20~30분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 탓에 박 전 대통령이 머리를 손질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일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수의가 아닌 사복을 입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었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이름, 주소, 직업을 확인하는 도중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통령님 수갑 풀어달라"며 울부짖는 지지자들

박사모 등 열성 지지자들도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 D 건물 앞에 모였다. 이들은 "박근혜 무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 등의 글귀가 적힌 손피켓과 태극기, 성조기를 들고 있었다.

경찰병력이 둘러싸는 바람에 세네 군데로 흩어진 이들은 곳곳에서 언론을 비난하거나 외국어로 자유를 외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는 등 각자의 주장을 이어갔다.

이들은 울부짖으며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거나 태극기를 흔들며 "우리 대통령님 수갑은 왜 채우느냐. 수갑을 풀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중년 남성은 지지자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읊조리다 시비가 붙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남성을 향해 "좌빨이냐"며 욕설을 퍼부었고, 이 남성은 경찰 병력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왔다.

지지자들의 격한 반응은 현장을 찾은 기자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언론은 썩었다"며 해외 취재진의 카메라만 응시했고 "좌빨 언론은 가라"며 국내 취재진을 향해 공격하기도 했다.

한 중년 남성 지지자는 "이리 와봐라", "좌빨 언론이냐", "찍지 마라"는 등 발언을 하고, 급기야 태극기 봉으로 기자의 카메라를 치며 세게 밀어내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또 다른 지지자도 "왜 찍느냐", "어리니 '좌빨'일 것이다", "우리도 찍겠다", "쟤를 찍어라", "언론이 공정하지 않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기자를 향해 오려다 경찰의 제재를 받았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민혜 기자 (mineral@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민혜 기자 (mineral@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