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정부 출범 후 첫 금리 '동결' 유력…인상 시그널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정현 기자]


[앵커멘트]
한국은행이 모레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사상최대 규모의 가계대출과 코앞으로 닥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등을 감안하면 11개월째 '동결'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추경 추진 등 새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은 향후 금리를 인상할 여력을 마련해주는 만큼, 한은이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할 지 주목됩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기사내용]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11개월째 묶어둘 것이란 전망이 유력합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운용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동결'을 점쳤습니다.

여전히 저조한 소비심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요인입니다.

반면 다음달로 예상되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은 금리 인하를 가로막습니다.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사상최대인 1,360조원에 육박한 가계대출은 인하와 인상, 양쪽의 발목을 잡습니다.

따라서 통화정책이 당분간은 '중립'을 유지할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전화인터뷰]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현재의 경기회복 추세, 가계대출 등의 요인들이 한국은행으로 하여금 금리 인하와 인상 모두 꺼내기 어렵게 작용하고 있어 당장의 금리 변동은 없을 걸로 예상합니다."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새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편성해 일자리 확대 등 경기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기준금리 인상 여력이 생길 것이란 분석입니다.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연 0.2%포인트 하락시킬 요인으로 꼽혔던 중국과의 외교분쟁도 해소 국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경제 성장률이 제고되고 미국이 시장 예상대로 다음달과 오는 9월, 두차례 정책금리를 높이면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동안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해 경기 회복을 뒷받침했던 한은이 새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 여건 변화와 관련해 어떤 시그널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