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혐의 전면 부인…최순실 “허물 벗는 계기 됐으면”
백승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이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서관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첫 정식재판이 열렸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평소와 비슷한 올림머리를 한 채 등장했다. 이후 최순실씨도 등장해 자리에 앉았다. 40년 지기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는 서로를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정면만을 응시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 측은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변호인 입장과 마찬가지냐?”고 물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예. 변호인 입장과 같다”고 말했다.
또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최순실씨는 재판부가 “공소사실과 관련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해 보라”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은 절대 뇌물이나 이런 것으로 나라를 움직이거나 각 기업에 그런 일을 했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재판이 정말 진정하게 박 전 대통령이 허물 벗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나라를 위해 여태까지 했던 대통령으로 남도록 해줬으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재판부는 향후 박 전 대통령 사건과 최씨의 뇌물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했다.
(사진:뉴스1)
[MTN 온라인 뉴스팀=백승기 기자(issu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