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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체스터 테러, 자살 테러범은 리비아계 영국인 … 최근 급진화

김려원 이슈팀


영국 멘체스터에서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중 발생한 폭탄 테러범의 정체가 리비아계 영국인으로 밝혀졌다.

현지 경찰은 테러범의 신원이 리비아계 배경을 가진 영국 시민 살만 아베디(22)로 23일(현지시간)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베디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 사망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오후 10시 30분께 아리아나 그란데가 공연 중이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59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아베디는 1994년 잉글랜드 북서부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무아마르 알 카다피 정권의 독재를 피해 영국으로 달아난 리비아 난민 가정 출신이다.

아베디의 부친은 카다피 정권이 축출당한 2011년 리비아 혁명 당시 본국으로 돌아갔으며, 자녀를 돌보기 위해 잉글랜드에 머물고 있던 모친도 다른 가족들과 함께 수개월 뒤 리비아로 귀국했다. 그러나 아베디와 그 형제 이스마엘 아베디는 영국에 잔류했고 이후 리비아를 종종 오갔다.

아베디는 맨체스터 샐포드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지난해 9월 학기 등록을 마쳤으나 최근 수개월 간 강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그는 캠퍼스에서도 모습을 잘 비추지 않았으며 학교생활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베디는 최근 급진화되기 시작했으며, 이전부터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자금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모스크에서 예배를 드리곤 했다. 아베디가 급진화된 구체적인 시점이나 계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베디의 형으로 디즈버리 모스크 코란스쿨 교사로 일하고 있는 '이맘' 이스마엘 아베디는 최근 동생의 얼굴에서 증오가 엿보였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아베디 이웃에 알카에다 연계 리비아이슬람투쟁그룹(LIFG) 소속으로 폭탄제조 전문가인 압드 알바센 아조즈(48)가 거주하고 있었으며, 아조즈는 리비아 동부에서 알카에다 연계 테러조직을 운영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NBC방송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아베디가 영국 경찰과 정보당국에도 이미 알려져 있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아베디의 범행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이번 공격이 아베디의 단독범행인인지, 아니면 테러단체가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수사 중이다.

(사진:뉴스1)
[MTN 온라인 뉴스팀 - 김려원 인턴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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