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 007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 별세 ‘향년 89세’
백승기 기자
최장기 007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배우 로저 무어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23일(현지시간) 로저 무어의 세 자녀는 트위터를 통해 로저 무어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사랑하는 아버지 로저 무어 경이 오늘 스위스에서 숨을 거뒀다는 소식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며 “용기 있게 암과 싸우다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는 지난해 11월 런던 왕립 페스티벌 홀에서 가졌던 마지막 무대를 포함해 90평생을 카메라 앞과 무대 위에서 열정을 쏟았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열광했다. 매우 특별하고 사랑받았던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1945년 영화 ‘결혼 휴가’로 데뷔한 로저 무어는 ‘007 죽느냐 사느냐’,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12년간 총 7편의 007 시리즈에 출연, 최장기 제임스 본드로 전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은 모나코에서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 AFP=뉴스/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MTN 온라인 뉴스팀=백승기 기자(issu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