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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재발 없는 근본 치료 이뤄져야

김지향 기자



흔히 많은 사람들이 원형탈모의 원인을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찾곤 한다. 큰 사건을 겪었던 연예인들이 그동안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음을 밝히며 방송 프로그램에서 원형탈모 사실을 고백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현대인들도 생활 속에서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보니, 갑자기 머리카락이 다량으로 빠진다든가, 동전 모양으로 원형탈모가 생겨 우울증까지 호소하기도 한다. 또 최근에는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 없이 원형탈모가 나타나기도 하고, 환자 분포도 이전에 비해 젊거나 어려지는 추세에 있어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학업, 취업, 결혼 등과 같은 사회적 스트레스가 자녀들은 물론이고 가족 전체에까지 고통을 주고 있어, 이런 점들이 전체 원형탈모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이나 소외감, 예상치 못한 정신적 충격 등이 탈모나 인체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원형탈모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머리가 빠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드시 스트레스 때문만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원인도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재발은 스트레스의 원인까지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환자들도 그냥 원형탈모가 생겼다는 그 자체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에 나서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원형탈모는 일반 탈모와 달리 대부분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긴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 발병한다. 자가면역질환은 인체의 정상 물질을 해로운 이물질로 착각해 공격하는 현상인데,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원형탈모는 면역 기능과 알레르기와 관련이 있는 혈액 속 T-임파구가 건강한 모낭을 공격하면서 탈모가 일어난다.

이 중 스트레스는 면역계의 교란을 일으켜 자가면역질환을 유발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한다. 또 원형탈모 환자들을 분석해보면 불규칙적인 식습관, 수면 부족,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 섭취에 불균형이 오고, 면역체계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는 환경에 놓인 경우가 많다.

원형탈모는 일반 탈모보다 진행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머리 전체가 빠지기도 하고, 몸 전체의 털이 빠져나갈 수도 있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원형탈모 환자들이 이러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원형탈모를 방치하거나, 일시적 효과나 가시적 치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 ‘모든 원형탈모는 기다리면 낫는다’는 잘못된 정보만을 믿고 병을 키워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가 되어서 병원을 찾기도 하는데, 그만큼 치료기간도 오래 걸리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원형탈모는 원인 치료가 잘 안되고 재발률이 높다는 점을 각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치료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스테로이드제의 유혹에 빠지곤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초기 치료에서 탈모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만 보일 뿐, 장기적 치료 진행 시 본래의 면역을 오히려 떨어트릴 수 있다. 또한 두피가 얇아지면서, 두피염이나 두피함몰, 영구탈모 등의 부작용으로 몸 상태가 더욱 악화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원형탈모는 증상 초기에 탈모의 근본 원인인 면역체계부터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THL 검사(Total Hair Loss test)’가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THL검사는 두피진단 및 기초검사, 모발 성장속도 검사, 혈액 검사, 중금속 검사의 필수 검사부터 활성산소 검사, 생활습관 중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검사가 실시된다.

특히 원형탈모 환자들은 영양 불균형 현상을 많이 겪고 있는 만큼 영양 치료와 더불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는 면역치료를 통해 몸 자체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탈모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법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별 몸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정확한 치료를 위한 과학적인 검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원인에 맞는 근본적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해줘야 재발 위험도 막을 수 있다.

원형탈모는 초기부터 근본 원인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점점 치료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경우라도, 다시 체계적인 진단을 통해 원인에 맞는 치료로 접근해야 한다. 원형탈모는 환자의 고통은 물론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고, 치료 범위가 넓을수록 회복에 걸리는 시간과 고통도 큰 만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재발이 없도록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MTN 온라인 뉴스팀=김지향 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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