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리포트]새 정부 등장에 호가 오르는 강남 재건축①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학준 기자]
[앵커멘트]
한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초와 비슷한 상승 흐름을 찾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김학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박근혜 정부 4년간 집값 상승액을 다 합하면 781조원, 아파트만 보면 696조원이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 4년간 강남4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액은 총 66조원에 달합니다.

전국 아파트 가구수의 4.6%를 차지하는 강남4구가 아파트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액의 10% 가까이를 차지한 겁니다.

이같은 강남4구에 대한 투자 열기는 새 정부 출범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녹취]잠실 A공인중개소 관계자
" 초과이익환수제 관련해 잠깐 주춤하더니 계속 거래가 되네.00;46-00;59 1월 12건, 2월 15건, 3월 12건, 4월이 9건이었는데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확 거래가 되네요. 5월 현재 (대선 이후) 11건이에요."

실제로 새 정부 출범 후 서울의 부동산 가격은 15주째 상승을 이어갔고, 강남 4구 재건축 아파트는 2주 연속 0.67% 올랐습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비롯해 시장의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오히려 안전자산을 찾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손정락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주택시장이 작년만 못한 건 사실이고요. 이런 분위기에선 사실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분위기가 나타나기 쉽거든요. 그런데 강남 재건축 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보니까 최근에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고요."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서울 내 대형 재건축 단지들이 재건축 속도를 높이는 것도 투자 분위기에 불을 당기고 있습니다.

지난 2일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1만1,100여가구 규모로 새로 짓는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개포, 반포, 잠실 일부 단지의 경우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홍석 / 공인중개사
" 5월2일 관리처분인가가 떨어진 뒤 각 평형별로 호가 및 매매가가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 올라서 거래가 되고 있고, 꾸준히 외부에서 둔촌아파트 매수세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기자 스탠드업]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 재건축 시장, 향후 초과이익환수제 적용과 정부의 새 부동산 정책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

머니투데이방송 김학준입니다. (hotjoon@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