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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리포트] 위기를 기회로, 뉴 롯데로의 도약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기업 리포트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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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사 50주년을 맞은 롯데.

지난 3월,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가 개장 3주 만에 방문객 100만여명을 돌파하며 서울 시내 복합쇼핑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성공적인 자리매김에도 불구하고 환호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인터뷰]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한,미 사드배치를 결연히 반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의 안보이익을 수호할 것입니다."

사드 부지 제공으로 중국의 보복 직격탄을 맞은 것은 물론 아직 꺼지지 않은 경영권 분쟁까지.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롯데가 과연 연이은 악재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 뉴 롯데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 일본기업인가? 한국기업인가?

1967년 롯데제과를 모태로 한 롯데그룹은 2017년 명실상부 재계 5위 그룹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첨예하게 지속된 경영권 승계 갈등은 베일에 가려졌던 롯데의 지배구조가 공개되면서 그 뿌리가 한국인가? 일본인가? 하는 정체성 논란까지 불러 일으켰다.

그 중심에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있었다. 해임지시서, 육성녹음파일과 동영상까지. 연이은 폭로전은 온갖 가족의 치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러한 폭로에도 불구하고 경영권 분쟁은 세 번의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신동빈 회장이 승리하며 막을 내렸다.

[인터뷰]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입국 기자회견)
"먼저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서 진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신동빈 회장이 주주들의 지지를 받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롯데그룹을 책임졌던 신동빈회장은 2014년 기준, 83조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일본 롯데그룹은 2013년 매출액이
4조 6,000억 원에 불과했다. 즉, 한국롯데는 성장했고 일본롯데는 정체돼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롯데홀딩스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사회 승인 없이 IT업체에 투자했다가 약 100억 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뷰]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입국 기자회견)
"총괄 회장님의 창업 정신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이 빨리 정상화되고 발전시키는 게 제 역할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후, 신동빈 회장은 실추된 롯데 이미지 쇄신과 반(反을)롯데 정서를 타파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며 애국 마케팅을 벌이는가 하면 대규모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 악재의 연속...

그러나 롯데를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이 채 가시기도 전,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사드 보복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중국 롯데마트 99개 지점 가운데 90%에 달하는 87곳이 문을 닫았고, 약 3조원을 투입한 중국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와 청도 롯데월드 사업도 기약 없이 미뤄지거나 지연되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았던 롯데면세점의 매출도 급락해 중국의 사드 보복이 계속될 경우, 롯데의 유통부문 상반기 누적매출 손실규모는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최소한의 대응 밖에 하지 못했던 롯데.

[인터뷰]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죄송합니다. 검찰에 성실히 협조하겠습니다."

정부의 추진 결정인데다, 바로 신동빈 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4월 23일, 출국금지 처분이 해제되면서 신 회장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원리더 역할을 꿋꿋이 해내고 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의 풀어야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미국, 일본 등 셔틀경영에 힘쓰면서 남아 있는 재판을 병행해야 한다.

잠실 면세점 특허 재획득과 관련 7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확정될 경우, 연 1조 원대 매출 점포 소실과 호텔롯데 상장 지연이 불가피해 신 회장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상황.

또 여전히 발목을 잡고있는 신동주의 경영권 문제가 남아있다. 지난달 23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경영권 탈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6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자신을 대표로 복귀하는 안건 등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상정할 것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롯데그룹은 오는 10월,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했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사를 인적분할하고, 각사 투자사업부문을 신설되는 롯데제과홀딩스와 합병하게 되면
일본주주들의 영향력을 줄임으로서 일본기업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동시, 신동빈 회장 자신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또 실타래 같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투명경영 실천 및 경영 효율화도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 호텔롯데 상장과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주사 전환비용은 앞으로 롯데가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 있다.

끝나지 않은 경영권 분쟁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의혹 등 잇단 악재 속에서 롯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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