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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뉴스테이 고가 임대료 또 논란…이번엔 한강신도시 예미지

반값 전세 쏟아지는데 시세보다 10만원이상 비싸게 내놔…"추가적인 제도 정비 필요"
문정우 기자

금성백조는 26일 김포 장기동 김포경찰서 인근에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사진=문정우 기자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 현장 앞으로 고압전선이 지나간다. 왼쪽은 한국전력공사 김포전력지사, 오른쪽은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 현장 모습. (사진=문정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문정우 기자]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 첫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들어서지만 기대보다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다. 인근 민간 아파트보다 비싼 임대료 탓이다.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을 시작하는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는 김포한강신도시의 첫 뉴스테이다보니 무주택자들의 기대가 높다는 평가다.

중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주변 아파트 단지들과 달리 전용면적 70~84㎡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소형주택형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김포 구래동은 집값이 높지 않은 반면 향후 이마트, 의료시설 등이 들어서는데다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가치 상승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무주택자들은 주변 민간 아파트보다 임대료가 높다는 설명을 듣고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 일색이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한 방문객은 "위치라도 좋으면 괜찮겠는데 싼 전세를 두고 굳이 이 돈을 주고 월세로 들어가 살기는 싫다"고 말했다.

김포한강신도시 84㎡의 경우 전세값은 2억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최근엔 한강신도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같은 면적 기준 아파트가 1억3,000만원대까지 떨어진 반값 전세 매물이 등장한 상황이다. 월세까지 내가며 뉴스테이를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

입지도 소비자들이 고민하는 부분. 현장 부지를 살펴보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가장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단지 바로 앞으로는 한국전력공사의 고압변전소가 위치해 있다. 입주자 모집 물량도 1,770가구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 84㎡의 임대료는 보증금 8,000만원일 경우 월 60만원 이상으로 책정돼 있다. 주변 시세와 비슷한 보증금 1억550만원으로 기준을 잡을 경우 월 50만원 정도가 적당하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또 구래동의 '호수마을 e편한세상' 84㎡가 보증금 1억~1억1,000만원에 월 30만~40만원 수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금성백조주택 측은 인근 한 단지와 월 임대료를 비교하면 37만원 낮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비교 대

상인 아파트는 2억원의 대출 이자와 재산세를 포함했고, 자사 뉴스테이는 최소 월임대료 28만원과 비교했다.

뉴스테이의 고가 임대료 논란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올 11월 집들이를 앞둔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뉴스테이' 84㎡는 보증금 4억4,500만원에 월 44만원 수준이다. 이를 두고 서민·중산층을 위한 당초 뉴스테이 취지에 어긋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물론 뉴스테이가 주택 보유에서 거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적당한 주거상품이 될 수 있겠지만 직장인이 월 수십만원을 추가로 내기는 아직 부담스운게 사실. 임대료 상승을 최대 5% 이내로 제한하고 최대 8년간 이사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뉴스테이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임대료 책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임대를 제공한 기간 수익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임대료를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또 8년 후 분양으로 전환하는지도 결정 안됐고 민간사업자가 알아서 하도록 돼 있는 만큼 새 정부의 추가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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