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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상표권 본격 협상"...법정관리 가능성엔...

채권 1.3조원 만기 3개월 연장..."법정관리, '현재 단계'에선 검토한 바 없어"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인 주주협의회가 만기 도래한 금호타이어 채권을 3개월 연장했다. 주주협의회는 박삼구 회장 측과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과 관련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등 총 8개 기관으로 구성된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지난 26일 실무자 회의에서 회사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채권 3개월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연장된 채권은 6월말 만기가 돌아오는 1조 3,000억원 규모다. 9월까지 연장한 것은 중국 더블스타와의 매각 협상 시한(9월 23일)을 감안한 조치다.

한편 주주협의회는 "금호 그룹과의 상표권 사용 협상 등 매각절차 종결을 위한 조치들을 이해관계자들간 협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과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기간과 금액 등을 구체적으로 협상하겠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함께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절반씩 갖고 있다.

앞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를 9,55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조건으로 '향후 20년간 현재와 동일한 브랜드 사용료율'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놓칠 위기에 처한 박삼구 회장 측은 이같은 상표권 허용에 불편한 기색을 보여왔다.

박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리적인 조건을 전제로 상표권 사용을 5년간 허락할 의사 있다고 밝혔다."며, "20년을 허락해달라고는 정식으로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냥 협조해달라고만 하면 어떻게 협조하라는 것인지..."라고 말했다.

박 회장이 상표권을 허락하지 않으면 주주협의회가 금호타이어를 법정관리로 보낼 수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법정관리로 갈 수 있는 회사를 9,500억원에 매각하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28일 보도참고 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법정관리 추진 등 내용은 현재 단계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현재 단계'라는 단서를 달아 향후 상표권 협상 결과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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