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 "대형 증권사 IB 성장 기회될까"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앵커멘트]
신정부 출범 이후 지주사 요건과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기존 순환출자 해소 등 법안이 입법화가 탄력받을 전망입니다. 대기업 그룹들이 지배구조를 개편하려면 전문가인 증권사 IB의 손을 거치게 될텐데요.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대비 태세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김예람 기자의 보돕니다.

[기사내용]
신정부 출범 후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SK, CJ 등 대기업 지주사들의 신고가 경신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달라지는 것은 지주사 주가만이 아닙니다. 기업금융을 다루는 대형 증권사들의 IB(투자은행)딜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많은 대기업 그룹들이 지배구조를 개편하거나 수정하려면 전문가인 IB의 손을 거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대주주 출자 고리의 지분율을 높이고 배당확대, 경영투명성 개선 등으로 비지배주주들의 견제를 유도하는 경제민주화법안 위주로 입법화가 예상되는 상황.

대주주의 지분율을 높이거나 지주사 전환을 고려하게 될 것이고, 강화되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려면 매출 많은 동종업종 M&A 혹은 이종업종 M&A로 일감몰아주기 비율을 낮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어떤 방식이든 IB딜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형 증권사를 위주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고위관계자는 "상황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중"이라며 "블라인드 PEF(프라이빗에쿼티펀드)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A자문에 강점을 지닌 NH투자증권은 다양한 구조의 자문을 통해 대응할 예정입니다.

NH투자증권 고위관계자는 "법과 도덕을 지키면서 경영권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를 연구할 것"이라며 "우선주를 발행하고, 보통주 자사주를 취득해 지분율을 높여서 지배력은 강화하는 대신 의결권이 없는 주주에는 배당을 많이 주는 등 다양한 상품 구조가 가능할 것"이라며 고 말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IB부문 의존도와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또 다른 수익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예람입니다. (yeahram@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