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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① K-뷰티 30년…브랜드 성패 가른 '유통채널'

안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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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
[앵커멘트]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화장품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역동적으로 재편됐는데요. 유커를 등에 업고 순식간에 성장한 기업부터 1세대 화장품으로 시작해 여전히 건재하거나 혹은 벼랑 끝에 몰린 기업까지 그 면면이 다양합니다. 이들 기업이 왜 뜨고 또 왜 기울었는지, 현재 모습은 어떤지 안지혜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사내용]
제이준과 에스디생명공학, 엘앤피코스메틱과 클레어스코리아.

설립된 지 채 10년도 되지 않아 주식시장에 상장 했거나, 곧 상장을 준비중인 화장품 기업들입니다.

이처럼 최근 몇 년 간 'K-뷰티'는 유커를 등에 업고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국내 화장품 기업수는 2013년(3,884개) 부터 2015년(6,422개)까지 3년 새 60% 넘게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K-뷰티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1세대 화장품' 기업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급변하는 환경에 어떻게 대응했느냐에 따라 흥망성쇠가 갈렸습니다.

한때 국내 화장품 시장을 주름잡았던 코리아나의 매출은 2,000년대 초 3,000억대에서 최근 몇 년 간 1,000억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브랜드숍이나 홈쇼핑, 온라인 등 새로운 트렌드에도 고전적인 유통채널을 고집했기 때문입니다.

10개 넘는 브랜드 중 소비자를 사로 잡은 히트 상품이 손에 꼽힌다는 것 역시 매출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인터뷰] 조윤정 / 15년째 종합화장품가게 운영
"피어리스나 코리아나 이런 제품들이 다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중심적으로 가는게 아모레, LG생활건강 이런 것들이죠 주로."

반면 '어머니 브랜드'란 편견을 깨고 젊은층을 새로 공략한 곳은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한불화장품은 2006년 론칭한 브랜드숍 '잇츠스킨'이 달팽이 크림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급성장했습니다.

특히 이달 1일부터는 '잇츠한불'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 자식 농사를 잘한 1세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화장품도 2010년 '더샘'을 론칭하면서 뒤늦게 브랜드숍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더샘이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앞으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여전히 1,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공통점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통 채널입니다.

현재 아모레는 15개, LG생건은 22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유통채널 역시 방문판매부터 백화점, 면세점, 중저가 로드숍까지 모두 갖췄습니다.

[인터뷰] 손성민 /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화장품 산업이 패스트 패션 산업이기 때문에 제품 개발 주기가 굉장히 빠릅니다. 결국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게 기업의 흥망성쇠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고요."

지난 30년간 역동적인 변화를 거듭하며 전세계 화장품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된 K-뷰티.

전세계가 무대로 열리고 시장 트렌드는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1세대 화장품 부터 신생 브랜드까지 이들 기업이 앞으로 어떤 전략을 갖고 나아갈지 지켜볼 일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안지혜입니다.(why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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