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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제일홀딩스 알짜 자회사 제일사료, 내년 상장 추진

하림 지주사 제일홀딩스 상장 앞두고 계열사 변경.."기업가치 평가 어렵게 만든다" 지적도
이수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수현 기자]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제일홀딩스의 계열사 제일사료가 내년 상장될 예정이다. 동물 사료를 제조 판매하는 제일사료는 기존 사업과 더불어 최근 넘겨 받은 동물의약품 판매와 제조사업, 새로 시작하는 펫푸드 사업까지 수행하며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1일 “제일사료의 가치를 제고해 내년 상장할 계획”이라며 “제일홀딩스의 증권신고서에 비상장사인 제일사료의 가치를 주가수익비율(PER)로 평가한 것도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일사료는 제일홀딩스의 모회사로, 지난 2011년 지주사 역할을 하는 제일홀딩스와 제일사료로 분할됐다. 제일사료는 양돈, 양계 등 축산용 배합사료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다. 제일홀딩스와의 분할 이후 제일곡산과 천하제일 등 자회사 흡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웠고, 6,000억원대 수준의 매출을 기록해왔다.


올해부터는 하림그룹의 동물의약품과 펫 푸드 사업도 맡게 된다. 제일사료는 지난 달 말 김홍국 회장의 장남 김준영 씨의 회사인 올품이 지배하고 있는 한국썸벧의 동물의약품 판매, 제조 사업을 물려받았다. 올품은 한국썸벧을 제일사료에 넘기고 제일사료 지분 11.89%를 받았다. 제일홀딩스가 보유한 제일사료 지분은 100%에서 88.11%로 변경됐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제일사료는 재작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동물의약품 판매와 제조, 펫 푸드 사업, 사료 부문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제일홀딩스가 상장을 앞두고 계열사들을 변경하면서 기업 가치 평가를 어렵게 만든다는 비판도 나온다. 제일홀딩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제일사료 지분 변경이 반영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제일사료의 상장 계획도 담기지 않았다.


제일홀딩스 주식 가치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투자자들에게는 공개하지 않은 것.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상장회사는 기업가치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공모주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예민하다”며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투자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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