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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성공신화 하림그룹, 그 뒤에 숨은 그림자는?

한규석 PD

[머니투데이방송 MTN 한규석 PD]

■ 방송 :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11:00~11:50)
■ 진행 : 이주호 앵커
■ 대담 : 이관영 교수, 이인철 소장, 이수현 기자


앵커) 방금 보셨던 내용이 오늘 저희가 할 이야기의 전체 큰 그림입니다. 그러면 세부적인 디테일 사항들을 저희가 살펴봐야 되겠죠. 먼저 제일홀딩스가 이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고 해서 사실 많은 투자자분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긴 한데 우리 분명히 상장을 할 때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고요. 그 목적을 알지 못하면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에 목적이 무엇인지부터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이 교수님, 상장하는 이유에 대해서 한번 설명을 해주세요.

이관영 교수) 일단은 하림 측에서 지금 발표하고 있는 내용을 보게 되면 상장을 함으로서 얻어지는 그 금액을 가지고 팬오션을 살 때 현재 일부 부채들이 아직 있거든요. 그 일부를 지금 갚아서 어떤 기업이 가지고 있는 부채 문제들을 좀 해소를 하고 또 대기업집단으로 지정이 되면서 여러 가지 또 규제에 좀 얽매이게 됐거든요. 이러한 부분들을 좀 해소하려는 것이 일단은 가장 큰 목적이라고 공식적으로는 발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비공식적인 것도 언급을 좀 해주셔야죠.

이관영 교수) 비공식적인 것은 많이들 알고계신 것처럼 아무래도 지금 김준영 씨가 가장 위에 올품이라고 하는 회사의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올품의 100%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그 밑에 계열사들에는 어떠한 지분도 지금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뭔가 승계를 하기 위해서 뭔가 사전적인 준비 작업이 아니냐. 제일홀딩스가 이제 상장을 함으로서 또 모든 지분 과정들이 지금 몇 년 동안 이뤄진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감자라든가 아니면 분할이라든가 주식분할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지금 지분율을 굉장히 또 확장을 해 놓을 상태거든요. 이런 걸 통해서 자금도 마련을 하고 여러 가지 그런 이유들이 숨어있지 않을까하는 예상을 또 합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방송을 진행하면서 계속 공식적인 이야기와 비공식적인 이야기는 좀 구분을 해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올품이라는 회사가 하림그룹 최정점, 피라미드 최상단에 있고요. 그 올품을 현재 김준영 씨,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의 장남이 100% 지분을 들고 있는 거죠?

이인철 소장) 그렇습니다. 사실 하림에 대해서는 증권사 리포트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상장된 기업보다 비상장 위주의 기업들이 많았고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으로 이제 분류가 되다보니까 기존에 하림홀딩스도 있었는데 또 갑자기 제일홀딩스란 지주회사가 또 나타난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이 제일홀딩스가 상장하면 지분관계며 그 목표가 뭐냐. 사실 업계에서는 이제 IPO의 목적을 두 가지로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하림이 너무나 복잡한 지배를 갖고 있다 보니까 일단 대기업 집단으로 분류가 되면서 이 지배구조를 해소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 증권업계에서는 후계자, 앞서 지적했던 것처럼 2세 경영 시도를 걸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겁니다. 이미 이제 지배그룹의 정점, 제일홀딩스의 최상단 지배기업이 올품인데, 여기의 100% 지분을 지금은 학생 신분인 25살의 장남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머지 계열사 지분업소도 올품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면 제일홀딩스의 가치가 높아지고 그건 결국 김준영 씨의 그룹 지배력 확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이를 둔 사전의 포석이 아니냐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투자자분들 입장에서는 제일홀딩스라고 하는 기업이 상장을 하게 될 경우 코스닥시장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이나 봅니다. 아무래도 카카오가 또 코스피로 이전한다고 하니까 이런 걸 좀 메워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 제일홀딩스에 대한 코스닥 상장 기대가 어느 정도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죠?

이관영 교수) 지금 현재 제일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기업이 한 5개 정도 되고요. 그 다음에 비상장 회사가 6개 정도 됩니다. 그래서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대한 가치만을 따졌을 때 약 2조 4천억 정도의 규모가 됩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팬오션을 인수를 하면서 지었던 부채들이 있고요. 그 부채를 일부분 갚는다고 했을 때 순자산 가치가 한 2조 2천억 정도 되는데 2조 2천억에 대한 순자산 가치에서 지금 지주사들에 대해서 적용하고 있는 할인율을 적용을 하게 되면 약 1조 8천억 정도가 예상이 되고요. 그 1조 8천억에 대한 지금 주당평가액 계산을 하게 되면 약 2만 5천 3백 원 정도가 되고요. 그 2만 5천 3백 원에 대한 것에서 또 할인을 해서 그걸 가지고 지금 이제 수요 예측을 실시를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제대로 상장이 잘 이루어졌을 때는 약 1조 6천에서 1조 8천 억 정도의 시장가치를 지금 가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인철 소장) 코스닥 입성도 사실은 다소 의외에요. 지금 코스닥시장의 경우에는 지금 대형주들, 그러니까 카카오의 경우에도 오히려 유가증권시장, 코스피로 이전하겠다고 했거든요. 왜냐면 각종 굉장히 큰 지수 같은 경우 그리고 외국의 큰 펀드매니저들 경우에는 유가증권에는 굉장히 대형주를 선호합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어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라는 투자자 때문에 이런 심리 때문에 가능한 한 코스닥시장에서 벗어나서 유가증권시장으로 갈려고 하는데 지금 자산규모 10조원에다 예상되는 시가총액이 2조원 대면 사실은 코스닥시장으로 가더라도 셀트리온 제외하고는 거의 뭐 상위권에 속합니다. 그러다보니까 지금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이 좋아진 상황에서 사실 그동안은 증권사의 보고서도 안 나왔지만 제일홀딩스가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리고 특히나 현 정부 들어서 지주회사, 자회사의 배당 성향을 높이게 되면 지분을 들고 있는 지주회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이 돼서 아마 12일, 13일 수요예측을 거쳐서 청약을 하게 되는데 굉장히 뭉칫돈이 지금 이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하림홀딩스 제일홀딩스가 나타난 그 지배구조 그림을 잠깐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하림그룹 내에는 두 개의 홀딩스가 있습니다. 지금 방금 말씀드렸던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가 있고요. 최근 들어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있냐면,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를 합병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또 왜 하게 되는 것인지 굳이 이런 돈 비싸게 드는 일들을 왜 하는 것인지 전문가의 평가를 한번 들어보시죠.

VCR 인터뷰/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 과거 2015년도에 팬오션과 같은 기업을 인수하면서 생긴 재무구조에 대한 부담감이 지금 제일홀딩스 같은 경우 부채비율이 거의 200%에 가까운 수준이기 때문에 제일홀딩스의 재무구조 개선이 첫 번째 배경인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의 합병을 통해서 복잡한 지배구조 옥상옥 구조를 해결하는 게 두 번째 목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수현 기자가 부연설명을 좀 해주셔야 될 것 같아요. 제일홀딩스가 갖고 있는 부채비율이 만약 하림홀딩스와 합쳐지게 된다면 어떻게 부채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겁니까?

이수현 기자)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의 흡수 합병에 대해서는 회사도 이미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가 있고 시장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순수 지주사인 제일홀딩스의 상장에 관심이 많이 모이는 것 같습니다. 이게 어떤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고 단지 지주사일 뿐인데도 그 밑으로 줄줄이 다 하림 전체의 계열사들이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일단 합병을 할 경우에 제일홀딩스의 자산가치라 저 밑에 보시는 하림홀딩스의 회사들까지 흡수하면서 수천 억 원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부채나 이런 것들이 해결될 수 있고 또 결과적으로는 일단 제일홀딩스가 하림그룹의 중앙에 있어서 그런 복잡한 지배구조가 조금 더 수평적으로 그리고 수직적으로 다 이제 개선이 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이관영 교수) 원래 하림그룹이 지주사가 4개가 있었어요. 4개가 있었는데 그게 지금 2개로 축소가 된 형태고요. 지금 현재 저 하림홀딩스와 제일홀딩스는 원래 합병을 시도를 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상 팬오션을 인수하려고 할 때 두 개 회사를 합병을 해서 팬오션을 인수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김홍국 회장이나 썸벧이라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지분이 워낙 퍼센트가 낮았기 때문에 오히려 합병을 해서 팬오션을 인수하는 데 좀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해서 그때는 무산이 됐습니다. 현재는 말씀드린 것처럼 감자라든가 아니면 주식분할을 통해서 지금 전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약 80% 가까이 되거든요. 그렇다보니 이런 다시 상장 이야기가 다시 또 꺼내들고 나오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만약에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가 합병을 하게 되면 지배구조는 어떤 식으로 변하게 될지 전문가 의견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VCR 인터뷰/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 제일홀딩스가 기업공개 후에 하림홀딩스를 흡수 합병한다고 가정해 볼 때, 합병 후 제일홀딩스의 지배구조상 최상단에 위치한 기업은 총수 2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올품과 한국썸벧입니다. 결국 향후에 올품과 한국썸벧에 대한 또 다른 지배구조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아직 예단하긴 이르다는 이야기겠죠. 올품도 변화 가능성이 있고 그리고 올품 바로 밑에 있는 한국썸벧도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일단 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올품이라는 하림그룹 최상단에 있는 이 기업의 100% 대주주가 김준영 씨라고 하는 회장의 장남이에요. 게다가 25살이고 아직 회사생활 경험도 없는 사람이 100% 대주주라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요?

이인철 소장) 사실 이게 대기업 집단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크게 부각을 받지 못했던 사안인데요. 합병하게 되면 최대 수혜는 김홍국 회장과 일가들이 챙기게 됩니다. 왜냐면 지분율을 보게 되면 다른 대기업 집단의 경우에는, 삼성그룹의 경우에는 이건희 회장 지분율이 1% 남짓이고, 전체 계열사가 순환출자식 지배구조를 이룬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최고정점인 올품 지분을 아들 김준영 씨가 100% 보유하고 있고요. 또 올품이 한국썸벧의 지분을 100% 갖고 있습니다. 또 썸벧이 다시 제일홀딩스를 또 제일홀딩스가 이제 하림홀딩스 합병하게 되면 하림홀딩스가 갖고 있던 이 지분들이 자회사의 마법으로 인해서 김준영 씨한테 전부 쏠린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지금 일부에서는 이런 IPO를 눈여겨보는 것인데, 이런 과정을 거쳐서 이제 승계구도의 일환이 아닐까 하는 점 때문입니다. 특히 현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입니다만, 향후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라든가 이런 것에 대한 과징금이 커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만에 하나 지금 그 그룹 집단이 4대 그룹, 10대 그룹 내지는 30대 그룹으로 확산이 된다면 일감 몰아주기 조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재무제표만 보더라도 올품, 전혀 학업만 하고 있고 한 번도 회사에 나간 적이 없는 장남이 어느 순간 최대주주로 부상을 했다면 이것은 이제 의심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만에 하나 부당지원 금액이 밝혀진다면 8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아버지보다 더 많은 그리고 아버지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서게 된 김준영 씨, 25살의 젊은 청년인데요. 그가 어떤 인물인 지에 대해서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5세 청년, 10조 기업의 최정점에 올라섰다’입니다. 이제 대기업 집단에 소속이 됐는데 김준영 씨가 소유한 올품 거래 구조를 해결을 해야 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올품이 어떤 기업인지 먼저 설명을 좀 해주시겠어요?

이수현 기자) 올품은 과거 한국썸벧이라는 동물의약품 전문회사가 있었는데요. 이 회사가 판매부분과 제조부분으로 분할을 한 다음에 판매부분을 올품으로 사명을 바꿔서 생기게 된 회사입니다. 그리고 이후에 닭고기 가공사업과 동물의약품 판매 사업을 같이 하는 회사로 변신했는데요. 말씀하신대로 대기업 집단 지정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 적용 대상이 됐습니다. 왜냐면 닭고기든 동물의약품이든 하림그룹의 계열사들과 거래를 하면서 덩치를 키웠기 때문에 이제 대기업 집단 지정이 되면 2년 안에는 이런 퍼센트를 낮춰야 되는 그런 규정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당면 과제로 떠오른 지금, 제가 취재를 한 결과 동물의약품 판매부분을 제일홀딩스 밑에 제일사료라는 회사에 다 넘겼습니다. 그래서 이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다소 피할 수가 있게 된 거고요. 대가로 장남 김준영 씨는 제일홀딩스로부터 제일사료의 지분을 받게 됐습니다. 그리고 향후 제일사료를 상장을 해서 또 가치를 키운다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예를 들어서 하림이 닭고기를 만들어서 가공은 이 자회사, 사료는 저 자회사 이렇게 일감을 받았었다면 이게 일감 몰아주기에 대기업 집단에 소속되면서 걸리게 되니까 이들 사업을 관계사 밑으로 다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는 얘기네요.

이수현 기자) 그렇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거래하던 것을 그냥 그 사업을 떼어서 여기로 보내버리면 내부에서 하는 거니까 문제가 되지 않는 거죠.

앵커) 한 회사가 일을 하는 거니까요.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올품을 소유하고 있는 25살 김준영 씨는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요? 소장님?

이인철 소장) 사실 알려진 게 없습니다. 네이버에 검색을 해도 사진조차 안 나옵니다. 사진 찍은 기자는 단독기사가 될 수 있는데요. 사실은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사실은 어느 정도 대기업 집단이면 자기의 대주주의 명부를 공개하고 지금 뭐 하고 있다, 경영에 참여하고 있고, 경영 수업을 받고 있고,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이런 직위가 나오고 얼마를 배당받았는지 지분율이 나오게 마련인데 지금 드러난 게 거의 없습니다. 다만, 1남 3녀 가운데 지금 자녀들 가운데 유일하게 지분을 갖고 있고 실질적으로 이제 아버지보다도 더 높은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사실 김홍국 회장의 나이도 만 60세가 넘거든요. 환갑이고, 여러 가지 대기업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측면에서 빨리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그 규제를 피하려는 측면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빨리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분을 넘겨줄지를 지켜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상속세에 대한 이야기 한 번 해볼까요? 사실 한 5년 전쯤부터 준비가 되어있었던 이야기일 것 같아요. 왜냐면 5년 전에 증여도 있었고 그 당시에 2016년에 유상감자를 통해서 그 증여를 했던 상속세 비용을 마련한 것이 아니냐. 이런 추정들도 계속 나오고 있어서. 상속세에 대해서는 일단 교수님께서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이게 합리적인지. 물론 불법은 아닌 것으로 저희가 알고 있기는 하거든요.

이관영 교수) 법적으로는 불법은 아닙니다만 증여 자체를 마련하기 위해서 회사의 어떤 지분을 감소를 시켜서, 그것도 유상감자죠. 그래서 100억 정도를 마련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상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지금 확인을 해주고 있지는 않아요. 지금까지 보도된 기사 내용을 보면, 하림 측에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고 또 어떤 측에서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증여세를 위해 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또 밝혀지지 않은 내용이기는 합니다만 사실상 이 증여세 문제가 발생된 것은 2012년도에 한국썸벧의 판매 그 100% 지분을 아들에게 넘겨줄 때 생겼다는 증여에 관련된 문제거든요. 그런데 그때 당시에 이미 100억에 대한 증여세를 납부를 했다는 사실도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과연 추가적으로 2016년에 마련한 이 100억이라는 돈이 그 증여세에 관련된 것이냐. 이것도 사실은 정확하지는 않은 정황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어서 김준영 씨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 텐데 지금 당장 25살이고 학업을 하고 있다면서요, 교수님, 김준영 씨가 경영자로서의 어떤 자질은 아직은 좀 부족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100% 지분을 가진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관영 교수) 일단은 김홍국 회장이 항상 인터뷰나 이런 데서 얘기하셨던 내용 중에 하나가 , 우리나라는 상속세나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기업들이 100년을 살 수가 없다, 그래서 뭔가 상속과 증여에 대한 항상 불만을 조금 표현을 하셨어요. 그래서 그러한 내용들의 해결과 동시에 한국썸벧이 작은 회사였기 때문에 증여를 선택을 해, 나중에 올품이라는 회사를 합병하면서 회사가 규모가 커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과정을 거치다보니까 올품이란 회사가 제일 위에 지금 나타나게 됐는데 실질적으로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회사에 경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경영참여에 대한 어떤 계획도 없고요. 그리고 김홍국 회장이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앞으로 자식도 확실하게 어떤 경영능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냥 지분만 줄 것이지 경영에 참여시키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저희가 뭐라고 속단을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지분만 준다고 해도 배당으로 월급은 받을 수 있는 거니까요. 그것은 가능한 것이고. 그런데 이런 식으로 기업을 승계하는 것이 많이 있었던 일인가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기업이 작을 때 승계하게 되면 증여세가 덜 나오니까 이때 승계했다가, 그 작은 기업을 키워서 지분가치 자체를 높여주는 그런 승계 방식 많이 본 것 같거든요.

이관영 교수) 아주 흔한 편은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증여나 상속을 하게 되면 세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것을 준비하지 않았던 기존에 예전에 기업들 중에서는 본인이 가지고 있던 지분을 판매를 하고 결국에는 경영권을 넘기게 됐던 그런 사례들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탈피하기 위해서 했었던 어떤 다른 방법이 아닐까. 그리고 많이 지금 거론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가업상속공제특례라는 게 있어요. 그것은 이제 매출규모에 따라서도 공제되는 양도 좀 다른데 어쨌든 작은 기업일수록 그게 좀 유리하게 되어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을 보게 되면 아무래도 빨리 진행을 해서 세금을 좀 낮추는 거고 나중에 하게 되면 결국에는 기업가치가 커지게 되면 내는 세금도 더 커질 테니까 아무래도 서두르지 않았는가하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그런데 일감 몰아주기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그런 모든 문제점들을 제외하고 배제하기 위해서 기업지배구조도 계속 변화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만약에 아까 이수현 기자가 언급했듯이 제일사료를 상장을 하게 되고 또 그 제일사료가 제일홀딩스 밑으로 들어간다면서요?

이수현 기자) 현재 지금 제일사료는 제일홀딩스의 계열사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게 과거를 또 되짚어보면 제일사료가 원래 회사였고 이제 이것을 지주사를 만들기 위해서 여기서 제일홀딩스를 떼서 분할을 해서 만들었고 제일사료는 그냥 계속 사료부분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저기 보시면 올품이랑 한국썸벧이 가지고 있는 동물의약품 판매를 올품이 하고 있었고 제조를 썸벧이 하고 있었는데 이걸 각각 떼어가지고 제일사료한테 준 겁니다.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사업부분을 좀 주고 지분은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사업부분을 주면서 일감부분을 해소를 하고 그리고 제일사료만 봐도 이 회사는 자회사 인수를 통해서 덩치를 키운 회사인데요. 연매출이 6000억 원 대 되는 그런 회사입니다. 그래서 이 제일사료에 아까 말씀드린 동물의약품부분을 붙이고 또 이제 펫푸드 사업도 신규로 한다고 하는데요. 이런 걸 하면서 가치가 좀 재고가 되면 내년에 상장을 해서 또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요.

앵커) 그 부분이 좀 궁금했던 거예요. 올품이라든지 그리고 한국썸벧과 같은 지배구조의 위에 있는 기업들이 제일사료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전체적인 기업지배구조에 변화가 어떤 식으로 나타나게 될 지에 대한 궁금증이었어요.

이수현 기자) 네. 이 올품이나 한국썸벧이 이동을 하는 건 아니에요. 단지 사업부분만 물적 분할을 통해서 사업만 넘겨주고 영업양수도를 통해 주기 때문에 그 대가로 제일사료의 지분을 올품이 한 11% 정도 갖게 됐고요. 결과적으로 보면 어떤 지분이라든지 이런 지배력의 부분에 대해서는 변하는 게 없습니다. 장남 김준영 씨는 여전히 가지고 있는데 이제 사업부분이 좀 해소가 되니까 내부거래라든지 이런 부분은 확실히 나아지는 부분이 있고요. 또 제일사료가 어쨌든 상장을 하게 되고 가치가 커지면 제일홀딩스 주주에게도 이득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뭐 어느 정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고 또 어떻게 보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단지 회피하기 위해서 이렇게 회사를 뗐다 붙였다하고 좀 그랬던 부분이 있다고도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렇게 저희가 인물과 그리고 기업지배구조가 어떤 식으로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지금까지 알아봤고요. 지금부터는 그러면 하림이라는 이 기업이 어떤 식으로 성장을 해왔던 기업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농업기업 최초의 대기업’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닭고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하는데 처음 시작이 굉장히 작았다면서요?

이인철 소장) 외할머니가 준 병아리가 시초다란 얘기가 있는데요. 이건 정주영 고 명예회장이 소 한 마리 갖고 현대를 키웠다는 것과 비슷한 얘기인데요. 어쨌든 국내에서는 하림하면 닭고기 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여러 가지 사업을 다 하고 있습니다. 하림그룹은 2007년 돈육가공업체인 선진을 인수하면서 양돈업에도 진출해있고요. 그 이듬해에는 대상그룹의 축산사육과 가공 사업에 대한 대상팜스코의 지분도 65% 인수했죠. 또 이런 과정에서 물론 여러 가지, 총 9번에 걸친 M&A를 통해서 사세를 키웁니다. 그런데 사실 M&A라는 걸 기억하시겠습니다만 미국의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이 전형적인 이런 회사거든요. 존 체임버스 회장이 1996년부터 아마 2014년까지 100개가 넘는 기업을 M&A를 했어요. 그런데 M&A는 사업수단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의 경우에는 투자, 굉장히 많은 M&A에서 여러 경쟁사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3배 이상의 기업 가치를 준다 하더라도 나중에 팔 때는 그 이상으로 팔아서 수익을 챙기는 그런 비법이었는데 지금 하림의 경우에는 9개의 M&A를 다 성공을 했습니다. 그 얘기는 아무리 절반 이상을 빚을 조달해서 채무한다 하더라도 채무구조가 굉장히 나빠진다는 겁니다. 물론 굉장히 운이 좋아서 지금 업황이 좋아지고 시너지가 나서 지금 2년 만에 팬오션을 인수한 자금을 제일홀딩스 상장으로 인해서 나온 이 상장대금을 갖고 이제 상환하겠다고 하지만 이것은 동전의 양면이라는 거예요. 지금까지 커왔던 게 M&A였다고 하고 그 다음에 국내의 어떤 식품사업에 대한 그런 점유율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실질적인 실적으로 보여줘야 제일홀딩스가 적절한 가치를 시장에서 평가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에서 동전의 앞면이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하림이 대기업에 지정됐던 일인데요. 그런데 사실 하림은 과거에 대기업 그룹에 지정이 됐었다가 다시 제외가 됐었죠. 그러다가 최근에 다시 한 번 지정이 된 겁니다. 어떤 연유들이 있었는지 다음 주제를 저희가 또 준비를 해봤습니다. 한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교수님, 하림이 왜 지정됐다가 말았다가 다시 지정됐다, 이게 어떤 식으로 일이 펼쳐졌던 거예요?

이관영 교수) 사실상 작년에는 5조 원이 대기업 지정에 대한 요건이었었는데 이제 그것을 10조로 늘리게 되면서 유예가 된 거죠. 1년 정도 유예가 됐는데 지금 올해 초까지만 해도 9조 얼마 정도 되가지고 사실상 대기업이 되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파이시티라고 양재동에 있는 부지를 매입을 하면서 그것이 전체적으로 자산 가치에 합산이 되다보니까 10조를 살짝 넘어가게 됐어요. 그래서 5월 1일부터 대기업으로 지정이 되게 되었죠.

앵커) 지금까지 성장도 계속해서 뭔가를 흡수합병하고 사들이고 이런 식으로 키워왔었죠.

이관영 교수) 그렇죠. 소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해서 M&A라는 것을 계속 해왔는데 그 중에 가장 컸던 M&A가 아무래도 팬오션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 이야기를 좀 해주세요.

이관영 교수) 팬오션을 2015년에 매수할 때 워낙 기업가치가 큰 회사다보니까 여기에서부터 사실상은 큰 우려들이 많이 있었죠. 과연 팬오션을 인수를 해서 잘 할 수 있을까. 농업기업이 왜 이런 회사를 인수를 할까. 그런데 아주 큰 포부가 있었어요. 이 벌크선 같은 것들을 이용을 해서 곡물사료 같은 것들을 이제 해서 결국에는 모든 농업이 회장이 항상 주장을 하는 것이 삼장통합이라는 거거든요. 시장과 농장과 공장이 다 통합이 돼야 된다, 이런 것을 꿈꾸고 그런 것들을 위해서 계속 사세를 확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요. 과연 이렇게 확장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 기업이 성장한다는 측면에서는 좋지만 우리나라에는 딱 10조원이라는 커트라인을 정해줬잖아요, 나라에서, 대기업이라고. 그러면 여기에서 가해지게 되는 규제들도 상당히 많게 될 것 같거든요. 규제에 따른 악영향이 더 많을까요, 아니면 성장에 따른 선영향이 더 많을까요?

이관영 교수) 아무래도 뭔가 좀 깨끗하게 회사가 좀 바뀌어가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또 그것에 따른 실적이 충분하게 나와 준다면 투자자들도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서 기업은 훨씬 더 좋은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기업으로 지정이 되었기 때문에 어떤 현재의 문제만을 해결하는 쪽에 멈춰버린다면 기업이 이제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는 상황도 올 수가 있죠. 아무래도 규제가 워낙 많으니까요.

이인철 소장) 사실 우리나라는 대기업 집단과 중소기업으로 분류가 되면 중소기업 피터팬증후군이라고 해서 한꺼번에 세제나 관련 정책적 지원이 100여개 이상 사라지고요. 짊어져야 될 의무가 수없이 생깁니다. 그러다보니까 사실 김 회장도 직접적으로, 지금 그렇게 달갑지는 않아요. 왜냐면 지금까지 했던 게 주로 자회사를 통한 합병을 통한 인수, 여기에 일감 몰아주기 이런 게 다 차단이 됩니다. 이런 게 차단이 되다보니까 지금까지는 실적을 보여준 게 거의 없습니다. 왜냐면 사료나 농축산이라는 게 대부분 내수시장을 위주로 커왔었고 지금 여기에서 가장 주력을 하고 있는데요. 거의 30% 이상의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게, 주로 곡물류라 배합사료 아닙니까? 이런 것들 위주로 해왔기 때문에 이제 신성장동력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까 사실 굉장히 하림이 성장하면서도 그동안 농가에서도 굉장히 욕을 많이 먹었는데 그 이유는 사실 여기는 국내 양계업의 93%가 특정 닭고기 회사에다가 전속계약을 맺습니다. 그리고 닭 등을 키워서 납품하는데 위탁수수료를 받는 형태거든요. 그런데 그 위탁수수료가 지금 수년째 오히려 적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께 한 가지 질문만 더 드릴게요. 일단 말씀하셨던 것처럼 농가 쪽에서도 불만도 많겠지만 그리고 지금 우리가 쭉 살펴봤던 것처럼 뭔가 불법적인 것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뭔가 미심쩍은 것들이 있기는 한데, 이번에 대기업그룹 집단에 지정이 되고 그 이야기는 규제도 많아진다는 이야기지만 보는 눈이 많아지기 때문에 투명해질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고, 지금 기업지배구조가 바뀐다는 것은 또 투명해지고자하는 노력을 볼 수도 있는 거죠?

이관영 교수) 그렇죠. 긍정적인 면으로 보게 되면 그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저희가 해석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지배구조 자체가 클리어하게 보여질 것이고요. 깨끗해진 지배구조 안에서 아무래도 일감 몰아주기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좀 해소되고, 또 추가적으로 대기업이 됨으로서 해야 할 의무들이 있거든요. 그러한 것들은 사실 법적인 것들은 아니지만 하림이 이제 그런 쪽을 좀 담당해줬으면 하는 기대감들이 좀 있죠.

앵커) 오늘 말씀하고 싶으시겠지만 저희가 제한된 시간 때문에 오늘 여기서 인사를 좀 드려야 될 것 같아요. 하림에 대해서 굉장히 저희가 낱낱이 살펴봤는데 뭔가 풀리지 않는다는 느낌도 있을 겁니다. 왜냐면 아직 다 진행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그리고 저희 기자들이 하림에 대해서 계속 쪽 보고 있거든요. 업데이트되는 내용들은 또 여러분에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좋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 그리고 중앙대 경영학부 이관영 교수, 머니투데이방송 증권부 이수현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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