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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농업기업 최초의 대기업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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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겠습니다. 이렇게 저희가 인물과 그리고 기업지배구조가 어떤 식으로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지금까지 알아봤고요. 지금부터는 그러면 하림이라는 이 기업이 어떤 식으로 성장을 해왔던 기업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농업기업 최초의 대기업’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닭고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하는데 처음 시작이 굉장히 작았다면서요?

이인철 소장) 외할머니가 준 병아리가 시초다란 얘기가 있는데요. 이건 정주영 고 명예회장이 소 한 마리 갖고 현대를 키웠다는 것과 비슷한 얘기인데요. 어쨌든 국내에서는 하림하면 닭고기 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여러 가지 사업을 다 하고 있습니다. 하림그룹은 2007년 돈육가공업체인 선진을 인수하면서 양돈업에도 진출해있고요. 그 이듬해에는 대상그룹의 축산사육과 가공 사업에 대한 대상팜스코의 지분도 65% 인수했죠. 또 이런 과정에서 물론 여러 가지, 총 9번에 걸친 M&A를 통해서 사세를 키웁니다. 그런데 사실 M&A라는 걸 기억하시겠습니다만 미국의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이 전형적인 이런 회사거든요. 존 체임버스 회장이 1996년부터 아마 2014년까지 100개가 넘는 기업을 M&A를 했어요. 그런데 M&A는 사업수단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의 경우에는 투자, 굉장히 많은 M&A에서 여러 경쟁사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3배 이상의 기업 가치를 준다 하더라도 나중에 팔 때는 그 이상으로 팔아서 수익을 챙기는 그런 비법이었는데 지금 하림의 경우에는 9개의 M&A를 다 성공을 했습니다. 그 얘기는 아무리 절반 이상을 빚을 조달해서 채무한다 하더라도 채무구조가 굉장히 나빠진다는 겁니다. 물론 굉장히 운이 좋아서 지금 업황이 좋아지고 시너지가 나서 지금 2년 만에 팬오션을 인수한 자금을 제일홀딩스 상장으로 인해서 나온 이 상장대금을 갖고 이제 상환하겠다고 하지만 이것은 동전의 양면이라는 거예요. 지금까지 커왔던 게 M&A였다고 하고 그 다음에 국내의 어떤 식품사업에 대한 그런 점유율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실질적인 실적으로 보여줘야 제일홀딩스가 적절한 가치를 시장에서 평가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에서 동전의 앞면이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하림이 대기업에 지정됐던 일인데요. 그런데 사실 하림은 과거에 대기업 그룹에 지정이 됐었다가 다시 제외가 됐었죠. 그러다가 최근에 다시 한 번 지정이 된 겁니다. 어떤 연유들이 있었는지 다음 주제를 저희가 또 준비를 해봤습니다. 한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교수님, 하림이 왜 지정됐다가 말았다가 다시 지정됐다, 이게 어떤 식으로 일이 펼쳐졌던 거예요?

이관영 교수) 사실상 작년에는 5조 원이 대기업 지정에 대한 요건이었었는데 이제 그것을 10조로 늘리게 되면서 유예가 된 거죠. 1년 정도 유예가 됐는데 지금 올해 초까지만 해도 9조 얼마 정도 되가지고 사실상 대기업이 되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파이시티라고 양재동에 있는 부지를 매입을 하면서 그것이 전체적으로 자산 가치에 합산이 되다보니까 10조를 살짝 넘어가게 됐어요. 그래서 5월 1일부터 대기업으로 지정이 되게 되었죠.

앵커) 지금까지 성장도 계속해서 뭔가를 흡수합병하고 사들이고 이런 식으로 키워왔었죠.

이관영 교수) 그렇죠. 소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해서 M&A라는 것을 계속 해왔는데 그 중에 가장 컸던 M&A가 아무래도 팬오션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 이야기를 좀 해주세요.

이관영 교수) 팬오션을 2015년에 매수할 때 워낙 기업가치가 큰 회사다보니까 여기에서부터 사실상은 큰 우려들이 많이 있었죠. 과연 팬오션을 인수를 해서 잘 할 수 있을까. 농업기업이 왜 이런 회사를 인수를 할까. 그런데 아주 큰 포부가 있었어요. 이 벌크선 같은 것들을 이용을 해서 곡물사료 같은 것들을 이제 해서 결국에는 모든 농업이 회장이 항상 주장을 하는 것이 삼장통합이라는 거거든요. 시장과 농장과 공장이 다 통합이 돼야 된다, 이런 것을 꿈꾸고 그런 것들을 위해서 계속 사세를 확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요. 과연 이렇게 확장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 기업이 성장한다는 측면에서는 좋지만 우리나라에는 딱 10조원이라는 커트라인을 정해줬잖아요, 나라에서, 대기업이라고. 그러면 여기에서 가해지게 되는 규제들도 상당히 많게 될 것 같거든요. 규제에 따른 악영향이 더 많을까요, 아니면 성장에 따른 선영향이 더 많을까요?

이관영 교수) 아무래도 뭔가 좀 깨끗하게 회사가 좀 바뀌어가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또 그것에 따른 실적이 충분하게 나와 준다면 투자자들도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서 기업은 훨씬 더 좋은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기업으로 지정이 되었기 때문에 어떤 현재의 문제만을 해결하는 쪽에 멈춰버린다면 기업이 이제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는 상황도 올 수가 있죠. 아무래도 규제가 워낙 많으니까요.

이인철 소장) 사실 우리나라는 대기업 집단과 중소기업으로 분류가 되면 중소기업 피터팬증후군이라고 해서 한꺼번에 세제나 관련 정책적 지원이 100여개 이상 사라지고요. 짊어져야 될 의무가 수없이 생깁니다. 그러다보니까 사실 김 회장도 직접적으로, 지금 그렇게 달갑지는 않아요. 왜냐면 지금까지 했던 게 주로 자회사를 통한 합병을 통한 인수, 여기에 일감 몰아주기 이런 게 다 차단이 됩니다. 이런 게 차단이 되다보니까 지금까지는 실적을 보여준 게 거의 없습니다. 왜냐면 사료나 농축산이라는 게 대부분 내수시장을 위주로 커왔었고 지금 여기에서 가장 주력을 하고 있는데요. 거의 30% 이상의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게, 주로 곡물류라 배합사료 아닙니까? 이런 것들 위주로 해왔기 때문에 이제 신성장동력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까 사실 굉장히 하림이 성장하면서도 그동안 농가에서도 굉장히 욕을 많이 먹었는데 그 이유는 사실 여기는 국내 양계업의 93%가 특정 닭고기 회사에다가 전속계약을 맺습니다. 그리고 닭 등을 키워서 납품하는데 위탁수수료를 받는 형태거든요. 그런데 그 위탁수수료가 지금 수년째 오히려 적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지난해부터 AI가 발생하면서 국가에서는 보상금을 내놓는데 그 보상금이 농가로 가는 게 아니라 하림 쪽으로 간다는 겁니다. 왜냐면 수직계열화라고 해서 대부분의 하림을 비롯한 이런 닭과 이런 농가 키위 같은 걸 보급하다보니까 그런 것들이 전부다 하림으로 가는데, 농가들은 상당히 이중으로 피해를 보면서 하림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께 한 가지 질문만 더 드릴게요. 일단 말씀하셨던 것처럼 농가 쪽에서도 불만도 많겠지만 그리고 지금 우리가 쭉 살펴봤던 것처럼 뭔가 불법적인 것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뭔가 미심쩍은 것들이 있기는 한데, 이번에 대기업그룹 집단에 지정이 되고 그 이야기는 규제도 많아진다는 이야기지만 보는 눈이 많아지기 때문에 투명해질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고, 지금 기업지배구조가 바뀐다는 것은 또 투명해지고자하는 노력을 볼 수도 있는 거죠?

이관영 교수) 그렇죠. 긍정적인 면으로 보게 되면 그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저희가 해석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지배구조 자체가 클리어하게 보여질 것이고요. 깨끗해진 지배구조 안에서 아무래도 일감 몰아주기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좀 해소되고, 또 추가적으로 대기업이 됨으로서 해야 할 의무들이 있거든요. 그러한 것들은 사실 법적인 것들은 아니지만 하림이 이제 그런 쪽을 좀 담당해줬으면 하는 기대감들이 좀 있죠. 아무래도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AI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사료를 지금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사실 전파가 많이 되고 하림이 그런 쪽에서 훨씬 더 다른 어떤 가게들, 작은 낙농업자들보다도 훨씬 더 어떤 이런 방역작업 같은 것을 잘 하지 못했다란 평가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 면들에 대해서는 훨씬 더 앞으로 하림이 노력을 하게 되면 더 깨끗해질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말씀하고 싶으시겠지만 저희가 제한된 시간 때문에 오늘 여기서 인사를 좀 드려야 될 것 같아요. 하림에 대해서 굉장히 저희가 낱낱이 살펴봤는데 뭔가 풀리지 않는다는 느낌도 있을 겁니다. 왜냐면 아직 다 진행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그리고 저희 기자들이 하림에 대해서 계속 쪽 보고 있거든요. 업데이트되는 내용들은 또 여러분에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좋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 그리고 중앙대 경영학부 이관영 교수, 머니투데이방송 증권부 이수현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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