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기업리포트] 하림의 빛과 그림자

한규석 PD

thumbnailstart

앵커) 방금 보셨던 내용이 오늘 저희가 할 이야기의 전체 큰 그림입니다. 그러면 세부적인 디테일 사항들을 저희가 살펴봐야 되겠죠. 먼저 제일홀딩스가 이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고 해서 사실 많은 투자자분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긴 한데 우리 분명히 상장을 할 때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고요. 그 목적을 알지 못하면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에 목적이 무엇인지부터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이 교수님, 상장하는 이유에 대해서 한번 설명을 해주세요.

이관영 교수) 일단은 하림 측에서 지금 발표하고 있는 내용을 보게 되면 상장을 함으로서 얻어지는 그 금액을 가지고 팬오션을 살 때 현재 일부 부채들이 아직 있거든요. 그 일부를 지금 갚아서 어떤 기업이 가지고 있는 부채 문제들을 좀 해소를 하고 또 대기업집단으로 지정이 되면서 여러 가지 또 규제에 좀 얽매이게 됐거든요. 이러한 부분들을 좀 해소하려는 것이 일단은 가장 큰 목적이라고 공식적으로는 발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비공식적인 것도 언급을 좀 해주셔야죠.

이관영 교수) 비공식적인 것은 많이들 알고계신 것처럼 아무래도 지금 김준영 씨가 가장 위에 올품이라고 하는 회사의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올품의 100%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그 밑에 계열사들에는 어떠한 지분도 지금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뭔가 승계를 하기 위해서 뭔가 사전적인 준비 작업이 아니냐. 제일홀딩스가 이제 상장을 함으로서 또 모든 지분 과정들이 지금 몇 년 동안 이뤄진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감자라든가 아니면 분할이라든가 주식분할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지금 지분율을 굉장히 또 확장을 해 놓을 상태거든요. 이런 걸 통해서 자금도 마련을 하고 여러 가지 그런 이유들이 숨어있지 않을까하는 예상을 또 합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방송을 진행하면서 계속 공식적인 이야기와 비공식적인 이야기는 좀 구분을 해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올품이라는 회사가 하림그룹 최정점, 피라미드 최상단에 있고요. 그 올품을 현재 김준영 씨,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의 장남이 100% 지분을 들고 있는 거죠?

이인철 소장) 그렇습니다. 사실 하림에 대해서는 증권사 리포트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상장된 기업보다 비상장 위주의 기업들이 많았고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으로 이제 분류가 되다보니까 기존에 하림홀딩스도 있었는데 또 갑자기 제일홀딩스란 지주회사가 또 나타난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이 제일홀딩스가 상장하면 지분관계며 그 목표가 뭐냐. 사실 업계에서는 이제 IPO의 목적을 두 가지로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하림이 너무나 복잡한 지배를 갖고 있다 보니까 일단 대기업 집단으로 분류가 되면서 이 지배구조를 해소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 증권업계에서는 후계자, 앞서 지적했던 것처럼 2세 경영 시도를 걸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겁니다. 이미 이제 지배그룹의 정점, 제일홀딩스의 최상단 지배기업이 올품인데, 여기의 100% 지분을 지금은 학생 신분인 25살의 장남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머지 계열사 지분업소도 올품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면 제일홀딩스의 가치가 높아지고 그건 결국 김준영 씨의 그룹 지배력 확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이를 둔 사전의 포석이 아니냐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투자자분들 입장에서는 제일홀딩스라고 하는 기업이 상장을 하게 될 경우 코스닥시장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이나 봅니다. 아무래도 카카오가 또 코스피로 이전한다고 하니까 이런 걸 좀 메워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 제일홀딩스에 대한 코스닥 상장 기대가 어느 정도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죠?

이관영 교수) 지금 현재 제일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기업이 한 5개 정도 되고요. 그 다음에 비상장 회사가 6개 정도 됩니다. 그래서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대한 가치만을 따졌을 때 약 2조 4천억 정도의 규모가 됩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팬오션을 인수를 하면서 지었던 부채들이 있고요. 그 부채를 일부분 갚는다고 했을 때 순자산 가치가 한 2조 2천억 정도 되는데 2조 2천억에 대한 순자산 가치에서 지금 지주사들에 대해서 적용하고 있는 할인율을 적용을 하게 되면 약 1조 8천억 정도가 예상이 되고요. 그 1조 8천억에 대한 지금 주당평가액 계산을 하게 되면 약 2만 5천 3백 원 정도가 되고요. 그 2만 5천 3백 원에 대한 것에서 또 할인을 해서 그걸 가지고 지금 이제 수요 예측을 실시를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제대로 상장이 잘 이루어졌을 때는 약 1조 6천에서 1조 8천 억 정도의 시장가치를 지금 가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인철 소장) 코스닥 입성도 사실은 다소 의외에요. 지금 코스닥시장의 경우에는 지금 대형주들, 그러니까 카카오의 경우에도 오히려 유가증권시장, 코스피로 이전하겠다고 했거든요. 왜냐면 각종 굉장히 큰 지수 같은 경우 그리고 외국의 큰 펀드매니저들 경우에는 유가증권에는 굉장히 대형주를 선호합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어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라는 투자자 때문에 이런 심리 때문에 가능한 한 코스닥시장에서 벗어나서 유가증권시장으로 갈려고 하는데 지금 자산규모 10조원에다 예상되는 시가총액이 2조원 대면 사실은 코스닥시장으로 가더라도 셀트리온 제외하고는 거의 뭐 상위권에 속합니다. 그러다보니까 지금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이 좋아진 상황에서 사실 그동안은 증권사의 보고서도 안 나왔지만 제일홀딩스가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리고 특히나 현 정부 들어서 지주회사, 자회사의 배당 성향을 높이게 되면 지분을 들고 있는 지주회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이 돼서 아마 12일, 13일 수요예측을 거쳐서 청약을 하게 되는데 굉장히 뭉칫돈이 지금 이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하림홀딩스 제일홀딩스가 나타난 그 지배구조 그림을 잠깐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하림그룹 내에는 두 개의 홀딩스가 있습니다. 지금 방금 말씀드렸던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가 있고요. 최근 들어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있냐면,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를 합병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또 왜 하게 되는 것인지 굳이 이런 돈 비싸게 드는 일들을 왜 하는 것인지 전문가의 평가를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안상희 /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
"과거 2015년도에 팬오션과 같은 기업을 인수하면서 생긴 재무구조에 대한 부담감이 지금 제일홀딩스 같은 경우 부채비율이 거의 200%에 가까운 수준이기 때문에 제일홀딩스의 재무구조 개선이 첫 번째 배경인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의 합병을 통해서 복잡한 지배구조 옥상옥 구조를 해결하는 게 두 번째 목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

앵커) 이수현 기자가 부연설명을 좀 해주셔야 될 것 같아요. 제일홀딩스가 갖고 있는 부채비율이 만약 하림홀딩스와 합쳐지게 된다면 어떻게 부채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겁니까?

이수현 기자)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의 흡수 합병에 대해서는 회사도 이미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가 있고 시장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순수 지주사인 제일홀딩스의 상장에 관심이 많이 모이는 것 같습니다. 이게 어떤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고 단지 지주사일 뿐인데도 그 밑으로 줄줄이 다 하림 전체의 계열사들이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일단 합병을 할 경우에 제일홀딩스의 자산가치라 저 밑에 보시는 하림홀딩스의 회사들까지 흡수하면서 수천 억 원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부채나 이런 것들이 해결될 수 있고 또 결과적으로는 일단 제일홀딩스가 하림그룹의 중앙에 있어서 그런 복잡한 지배구조가 조금 더 수평적으로 그리고 수직적으로 다 이제 개선이 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이관영 교수) 원래 하림그룹이 지주사가 4개가 있었어요. 4개가 있었는데 그게 지금 2개로 축소가 된 형태고요. 지금 현재 저 하림홀딩스와 제일홀딩스는 원래 합병을 시도를 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상 팬오션을 인수하려고 할 때 두 개 회사를 합병을 해서 팬오션을 인수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김홍국 회장이나 썸벧이라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지분이 워낙 퍼센트가 낮았기 때문에 오히려 합병을 해서 팬오션을 인수하는 데 좀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해서 그때는 무산이 됐습니다. 현재는 말씀드린 것처럼 감자라든가 아니면 주식분할을 통해서 지금 전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약 80% 가까이 되거든요. 그렇다보니 이런 다시 상장 이야기가 다시 또 꺼내들고 나오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만약에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가 합병을 하게 되면 지배구조는 어떤 식으로 변하게 될지 전문가 의견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안상희 /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
"제일홀딩스가 기업공개 후에 하림홀딩스를 흡수 합병한다고 가정해 볼 때, 합병 후 제일홀딩스의 지배구조상 최상단에 위치한 기업은 총수 2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올품과 한국썸벧입니다. 결국 향후에 올품과 한국썸벧에 대한 또 다른 지배구조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

앵커) 네, 그러니까 아직 예단하긴 이르다는 이야기겠죠. 올품도 변화 가능성이 있고 그리고 올품 바로 밑에 있는 한국썸벧도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일단 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올품이라는 하림그룹 최상단에 있는 이 기업의 100% 대주주가 김준영 씨라고 하는 회장의 장남이에요. 게다가 25살이고 아직 회사생활 경험도 없는 사람이 100% 대주주라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요?

이인철 소장) 사실 이게 대기업 집단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크게 부각을 받지 못했던 사안인데요. 합병하게 되면 최대 수혜는 김홍국 회장과 일가들이 챙기게 됩니다. 왜냐면 지분율을 보게 되면 다른 대기업 집단의 경우에는, 삼성그룹의 경우에는 이건희 회장 지분율이 1% 남짓이고, 전체 계열사가 순환출자식 지배구조를 이룬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최고정점인 올품 지분을 아들 김준영 씨가 100% 보유하고 있고요. 또 올품이 한국썸벧의 지분을 100% 갖고 있습니다. 또 썸벧이 다시 제일홀딩스를 또 제일홀딩스가 이제 하림홀딩스 합병하게 되면 하림홀딩스가 갖고 있던 이 지분들이 자회사의 마법으로 인해서 김준영 씨한테 전부 쏠린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지금 일부에서는 이런 IPO를 눈여겨보는 것인데, 이런 과정을 거쳐서 이제 승계구도의 일환이 아닐까 하는 점 때문입니다. 특히 현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입니다만, 향후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라든가 이런 것에 대한 과징금이 커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만에 하나 지금 그 그룹 집단이 4대 그룹, 10대 그룹 내지는 30대 그룹으로 확산이 된다면 일감 몰아주기 조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재무제표만 보더라도 올품, 전혀 학업만 하고 있고 한 번도 회사에 나간 적이 없는 장남이 어느 순간 최대주주로 부상을 했다면 이것은 이제 의심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만에 하나 부당지원 금액이 밝혀진다면 8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