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심층리포트②]제각각 가전제품 가격, 전용모델 왜 만드나

김주영 기자

thumbnailstart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앵커멘트]
판매처 별로 제각각인 가전제품 가격, 이렇게 된 배경이 있을텐데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나아가 합리적 가전제품 구매 방법도 알아보겠습니다. 산업부 김주영 기자 나왔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김 기자, 결국 판매처에 따라 조금씩 다른 제품이 나와서 가격 차가 느껴진다는 것이죠? 제조사 입장에서도 관리, 운영이 더 복잡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하는 건가요?


답변1>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판매처에서 먼저 요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전 양판점이나 홈쇼핑의 경우 소비자들이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필요없는 기능을 빼 단가를 낮춘 제품을 공급해달라고 하는 겁니다.

업계에서는 백화점과 대리점에 납품되는 제품을 '전속모델', 그 외 판매처에 나가는 제품을 '전용모델'이라고 표현합니다.

각 판매처의 '컴플레인'을 막기 위한 차원도 있습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백화점, 가전 양판점, 홈쇼핑, 온라인 모두 고객이라 할 수 있는데요.

제조사는 각 판매처에 따라 인건비와 임대료, 설치와 배송료 등 운영 비용을 어느정도 고려해서 각각 다른 가격에 제품을 납품합니다.

물론 납품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소비자 가격이 지나치게 차이나면 각 판매처에서 컴플레인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제조사들은 유통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부가 기능을 조금씩 다르게 하고 모델명도 차이를 두고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고객사는 물론 소비자들도 가격에 대한 정확한 비교가 어려워졌습니다.

질문2>
이렇게까지 된 데는 제조사와 판매처 간 헤게모니, 그러니까 주도권 다툼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고요. 어떤 얘기입니까.


답변2>
일본의 사례를 들어볼게요. 일본에서는 우리보다 앞서 90년대부터 가전 양판점이 잇달아 들어섰는데요.

어느덧 가전 양판점이 납품 가격을 결정할 만큼 입지가 커졌다고 합니다.

일본계 기업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조성택/ 일본계 가전 기업 근무
"실제로 일본은 전통적으로 가전 양판이라고 부르는 대형 가전유통 채널에서 모든 가전제품을 지배적으로 유통을 시키고 있거든요."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가전 양판점이 생겨났는데요.

가전 양판점에 주도권을 뺏긴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 제조사들이 판매처별로 제품 차별화 전략을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조사 입장에서 가전양판점, 홈쇼핑 등은 제품을 팔아주는 고객사이기도 하지만 소위 '갑(甲)'의 위치가 바뀌어선 안된다 이런 위기감이 들었던 것이죠.

질문3>
전용모델이 있다고 하지만 모든 제품이 다 그런 것은 아닐텐데요. 가격 차이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는 없습니까.

답변3>
판매처에 따라 부가 기능을 다르게 한 전용모델이 있고 공통 유통모델이 있는데요.

각각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전용모델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이기도 하지만 경쟁의 영향도 있습니다.

가전양판점이나 홈쇼핑의 경우 분기별 실적을 관리하는데, 판매량이 저조할 때 가격을 낮춘다고 합니다. 덜 남기고 많이 팔겠다는 거죠.

온라인의 경우 얘기가 다른데요. 보통 가격만 보면 온라인이 가장 저렴합니다.

판매자가 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한 번에 만 대 이렇게 대량구매를 통해 싸게 들여와서 큰폭의 할인이 가능한 건데요.

온라인으로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제품 생산일자, 곧 제번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AS를 받을 때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올해 6월에 제품을 받았다고 해도 제품이 지난해 말 생산된 것이면 무상 AS기간은 6개월 남은게 됩니다.

앵커>
온라인에서 가전제품을 살 때는 제번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기 마랍니다. 또 소비자들은 완전히 같은 제품을 싸게 사기 위해 발품을 팔기보다는 자신의 가치관에 걸맞은 판매처를 먼저 선택하고 가전제품을 둘러보시면 수고를 덜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 기자 말씀 고맙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