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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SRI펀드, '코리아 디스카운트' 걷어낼 구원투수①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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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앵커멘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하면 떠오르는게 '주주총회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주들을 위해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개선을 수년간 외쳐왔는데요. 새정부의 요직에 앉으면서 증권가에서도 사회책임투자펀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싱크] 김상조 / 전 경제개혁연대 소장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주주총회 일찍 끝낸다고 안건 처리하고 난 뒤 모든 질문을 다 받아주겠다고 그런 식으로 약속하고, 이제 와서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약속을 깨는 그런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이 회사를 경영하겠다는 겁니까."

“보신 영상은 지난 2014년 개최된 KB금융의 주주총회장 입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당시에는 경제개혁연대 소장이었던 김상조 내정자는 “KB사태에도 사외이사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업 사냥꾼이라고 불리우는 칼 아이칸입니다. 경영이 불투명한 기업의 지분을 획득한 뒤, 주주제안을 통해 기업이 정상화 되면 경영권을 메각하는 방식을 애용해 이런 별명이 붙었습니다.

수익을 거두는 방식이 다소 극단적이긴 하지만, ‘행동주의 투자자’하면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행동주의 투자는 지배구조개선, 경영 투명성 제고, 배당금 확대 등을 요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리고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사회책임투자펀드(SRI), 일명 ‘착한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사회책임투자 시장 규모는 7조 8,650억원.

이중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연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89%에 달합니다.

국민연금이 연기금 사회책임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운용기금 대비 비중은 1.33% 밖에 되지 않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나타난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투명성 부족은 새 정부 들어 “사회책임투자를 강화하라”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 강화를 위한 법안이 속속 발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국가재정법상에 ESG와 관련된 투자를 해야되고 그것을 꼭 반드시 해야되는 의무조항으로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어서 투자를 하지 못할 경우 적절한 이유를 공시해야 된다 라는 내용을 이번 법안에 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SRI 공모펀드 시장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습니다. 2011년 1.41%던 비중은 2015년 기준 0.3%까지 떨어졌습니다. 2조 6,000억원 수준이었던 규모도 6,800억원까지 급감했습니다.

미국은 SRI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정도 됩니다. 유입액도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SRI 펀드 시장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용중인 사회책임투자 공모펀드는 14개.

지난해에만 1,488억원이 빠져나갔고, 올해도 마이다스자산운용과
하나UBS운용의 지배구조 펀드를 제외하면 자금이 이탈하고 있습니다.

ETF의 경우 KTB자산운용이 출시한 한국거래소 SRI 지수를 추종하던 ''PIONEER SRI'를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사회책임투자펀드가 시장에서 외면을 받는 이유로는 ESG 측정의 어려움이 꼽힙니다.

[인터뷰] 이왕겸 서스틴베스트 리서치 본부장
"esg성과 측정이라든지 sri펀드의 선정되는 종목들이 대형주와 많이 다르지 않다는 비판은 3~4년 전부터 있었던 거구요.상징적인 의미의 sri펀드가 아니고 구체적으로 제도개선을 통해 거래 관행 개선,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의 펀더멘털이 좋아지는 이런 기업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미있는 sri펀드들이 출시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회책임투자펀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뿌리치고, 우리 자본시장을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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