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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승부사' OK 최윤 회장의 또다른 도전기...이번에는?

이유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인도네시아!"
"더 벌자!"

지난해 말, OK저축은행 송년회 자리.

한 고위임원이 '인도네시아'라고 운을 띄워달라하며 "더 벌자"고 건배사를 외쳤다.

단순히 돈을 더 벌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인도네시아를 신(新) 캐시카우로 성장시키겠단 포부가 담긴 말이었다.

이 건배사는 현실이 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안다라 은행의 지분 99% 취득을 승인받아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

금융지주가 아닌 국내 비은행계열 금융회사가 인도네시아 상업은행을 인수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에선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인수가 '대부업' 꼬리표를 떼고 종합금융지주사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최 회장은 크고 작은 난관을 거치며 종합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걸어왔다. 대부업이라는 한계 때문에 OK저축은행 인수도 무려 9전 10기만에 겨우 성사시켰다.

이번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그 연장선 중 하나다. 최 회장은 경쟁사들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인수전에 걸림돌이 될 것 같다고 판단되자 사실상 수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부업도 2024년까지 완전히 접겠다는 초강수까지 띄웠다.

한달전만 해도 최 회장의 이런 노력은 이베스트증권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빛을 보는 듯 했다. 업계에선 '9부 능선을 넘었다'는 말까지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녹록치 않다. 한달 반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비관적인 시나리오도 흘러나온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막바지 협의 단계에 있다"며 "이번달안에 본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시간이 지연될수록 속은 타들어갈 수 밖에 없다.

해석은 분분하다. ,서민금융을 강조하는 새 정부 트랜드 비춰볼 때 대부업을 모태로 한 저축은행의 증권사 인수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쉽지 않은 게임이다. 그러나 업계는 대부업 꼬리표를 떼기 위해 수많은 실패를 반복해온 최 회장의 도전정신을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도 그의 의지가 통할 지 주목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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