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차관인사, 국세청장 한승희·국사편찬위원장 조광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 환경부차관에 학자이자 시민운동가인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장, 국사편찬위원장에는 조광 고려대 사학과 명예교수, 고용노동부 차관에 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 교양학부 특임교수/사진=청와대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혜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국세청장(차관급)에 한승희 서울청장을 승진, 지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환경부차관에 학자이자 시민운동가인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장, 고용노동부 차관에 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 교양학부 특임교수, 차관급인 국사편찬위원장에는 조광 고려대 사학과 명예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한승희 신임 청장 후보자는 경기 화성 출신으로 고려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33회로 공직에 들었다. 국세청 서울청 조사4국장과 조사국장을 거쳐 서울청장으로 일해 왔다.

박 대변인은 한 후보자에 대해 "온화하면서도 치밀한 일처리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며 "조세행정분야의 국제적 안목까지 겸비한 대표적인 조사통"이라고 설명했다.

안병옥 신임 차관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순천고와 서울대 해양학과를 나왔다. 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에서 응용생태학 박사를 받았다. 이 대학 생태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다 귀국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을 지냈다. 현재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과 시민환경연구소 소장을 겸직하고 있다.

청와대는 안 신임 차관에 대해 "환경 및 기후변화 분야에서 이론과 실천력을 겸비한 학자이자 시민운동가"라고 설명했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고용과 노동정책에 정통한 고용부 관료출신이다. 행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 차관은 노동부 국제협력관 고용노동부 공공노사정책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등을 역임했다.

국립 철도고를 나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인사관리와 노사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숭실대에서 IT정책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 대변인은 "고용 및 노동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강직한 성품과 소신 있는 일처리로 유명하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조광 국사위원장은 한국사연구회 회장(24회) 등을 지낸 역사학계의 원로학자다. 1945년 서울출생인 조 위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신학부를 졸업한 뒤 고려대에서 사학을 전공했다. 이후 동 대학에서 한국사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에서 문과대학 한국사학과 교수로 근무하다 문과대학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고전문화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고려대 사학과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

국사편찬위원장 인선은 차관급이지만 문재인정부가 박근혜정부의 국정 국사교과서 방침을 되돌려 검정체제를 부활한 데 따라 교육부장관만큼이나 일선 현장에서 관심이 높았다.

청와대는 조 위원장에 대해 조선후기사, 한국천주교회사, 안중근 연구의 권위자로 학계에서 인정받는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혜수 기자 (cury0619@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