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면 그만? 무풍부터 AI까지 갈수록 진화하는 에어컨 성능
김주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앵커멘트]
한 여름을 앞두고 에어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에어컨 교체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풍부터 AI까지 갈수록 진화하는 성능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적외선 램프로 만든 인공태양이 뜨겁게 내리쬐고 있습니다.
벽 곳곳에는 2,000여 개의 온도 센서가 매달려 있습니다.
한 가전회사가 실제 사용환경에 걸맞은 냉방을 구현하기 위해 마련한 각종 실험설비입니다.
찬 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하는 에어컨 기술도 이곳에서 탄생했습니다.
에어컨 겉면에 13만 5,000개의 구멍을 만들어 냉기가 급속도로 분사하지 않고 천천히 균일하게 퍼지도록 한 겁니다.
에어컨의 모터에 해당하는 장치를 개선해 전력 효율도 끌어올렸습니다.
[인터뷰]황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연구원
"무풍 에어컨은 핵심 부품을 개선해 기존 에어컨 대비 효율이 약 3배 증가했습니다. 인버터 제어 기술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전력만 소비하기에 (하루 8시간 사용 기준으로)기존 에어컨 대비 전기료를 약 65% 절감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보급률이 80%를 넘어선 상황에서 교체 수요를 이끌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가전회사들은 이처럼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로 에어컨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은 시중 에어컨에 잇달아 탑재될 만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일정기간 실내외 온ㆍ습도와 사용자의 냉방 설정 정보를 축적한 뒤 AI가 스스로 조절해 주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집 밖에서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은 이미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시원하면 그만이라고 여겨졌던 에어컨이 각종 첨단기술을 만나 갈수록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