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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한국타이어, 매출 7조원의 벽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기업 리포트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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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잘 모르실 거예요, 아마. 그만큼 타이어산업이라고 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직접 이용을 하긴 하지만 기업과 기업이 거래를 하는 BtoB 산업의 대표적인 사업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가 있는데 최근 3년 동안 한국타이어가 매출액 7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 것인가. 그러면 많은 자동차기업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여쭤본 거였거든요. 그 이유가 뭐죠?

A. (이인철 소장) 사실 타이어의 매출은 자동차 신차 판매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면 과거 5년 동안 자동차가 잘 팔렸느냐. 증가세가 현격하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글로벌자동차 판매추이를 보게 되면 2012년에는 1년 전에 비해서 5.1%, 비교적 크게 증가를 했는데 세계 판매증가세가 2015년 2.2%까지 증가세가 둔화된 겁니다. 이러다보니까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어려웠고 부품회사인 타이어업체들도 어려운 건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이제 한국타이어의 경우에는 총매출의 80%가 해외시장이고요. 북미지역, 중국에 관한 비중이 높고요. 국내 판매 비중은 그다지 높지가 않은데 이들 지역에서도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원재료가 사실 천연고무 아닙니까? 천연고무 가격이 또 오르고 환율마저 하락하면서 이처럼 이제 한국타이어가 지금까지 그나마 글로벌경기가 좀 주춤한 상황에서도 영업이익률은 좋아지고 매출은 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괜찮았는데 앞으로가 더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다라는 겁니다.

Q. 일단 정리해보자면 자동차가 많이 안 팔렸기 때문에 타이어의 수요 자체가 좀 주춤했을 수 있다는 게 첫 번째 측면일 것 같고 그 외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고무가격이라든지 아니면 환율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까? 조금 더 추가적으로 분석을 해주세요.

A. (이관영 소장) 그러니까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좀 다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서 비디오에서도 나왔던 것처럼 2016년까지 매출은 상당히 좀 괜찮았습니다. 정체기에 있었다고는 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서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았었고요. 영업이익을 보게 되면 업계에서는 제일 높은 영업이익률을 지금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들이 이제 천연고구 가격 때문에 발생을 하는 거였고 천연고무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했었던 몇 년 동안에는 영업이익률이 굉장히 좋았죠. 그런데 2017년에는 영업이익률은 살짝 떨어지고 있습니다만 매출은 오히려 좋아질 걸로 지금 전망을 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지금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미쳤던 천연고무 가격이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지금 상승을 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것이 상승을 하게 되면 지금 4월 달에 먼저 1차 가격인상이 있었거든요. 뭐 한국타이어뿐만 아니라 일본에 있는 타이어업계들도 그렇고 모든 나라에 있는 타이어업계들이 전부 다 원재료가격 때문에 가격을 인상을 했었고 이 가격인상이 2차도 지금 예상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2차까지 예상이 되는대로 가격이 인상이 된다면 타이어 개수는 줄어들겠지만 전체적으로 곱했을 때 매출액을 계산을 할 때는 오히려 늘어날 수 있는. 그리고 워낙 이 한국타이어는 고급화되어있는 타이어를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지면 오히려 더 매출액이 크게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Q. 제조업에서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거 아닌가요? 한 기업의 입장에서.

A. (이인철 교수) 그렇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사실은 반도체가 굉장히 영업이익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이 스마트폰만을 놓고 보면 두 자리 수 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그러니까 애플의 경우 상대적으로 많이 비교를 하죠. 애플은 천 원짜리 단말기를 팔아서 거의 30원,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거의 10% 남짓입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이 16%에요. 그래서 세계 최대 타이어기업 브릿지스톤의 영업이익률을 추월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한국타이어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 하이엔드 제품, 그러니까 고부가가치제품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지금 이 글로벌 타이어업체 상황을 보게 되면 상위 75개 업체 가운데 34개 업체가 중국 업체에요. 중국시장이 워낙에 크다보니까 중국 자국 산업을 부흥하기 위해서 굉장히, 저가가 굉장히 판을 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홍보할 때도 타이어, 신발 가격보다 싼 타이어 교체해드립니다, 라는 말하잖아요. 그런 것은 이제 해외 수입산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중국산과 경쟁하다 보면 고급제품을 살 거냐. 물론 프리미엄급 자동차에는 한국타이어를 사용하겠지만 저가, 인도시장이라든가, 중국시장이라든가, 이런 데는 이제 저가가 또 먹히는 시장 아닙니까. 이러다보니까 매출 면에서는 들쑥날쑥하고 있는 거고 영업이익률도, 아까 교수님 지적했던 것처럼, 고무와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그나마 선전한 것이다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Q. 그래서 그런지 한국타이어의 매출 비중을 보면 북미지역하고 유럽지역, 그러니까 좋은 차가 많이 다니는 지역 쪽의 매출액 비중이 두 군데 합치면 60%에 육박을 하더라고요. 한국타이어그룹이 실적 개선을 보이기에는 이제 하반기가 되면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습니다. 저희가 그분의 의견을 한번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A. INS 인터뷰 (조수홍 연구원) 하반기에는 다양한 매출성장 요인이 기대가 되는데요. 일단 타이어 가격 인상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요. 또 미국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이런 매출 성장 요인들이 기대됩니다. 이에 따라서 하반기 매출액은 약 3.6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9.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이에 따라서 2018년에는 외형과 영업이익이 동반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지금 보셨던 것처럼 이제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계속 보이고 있죠. 그리고 계약 단계가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물론 북미지역과 유럽지역에서는 점유율을 어느 정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시장을 진입하기 위해서는 또 중국을 노려야 되거든요. 하지만 한국타이어 입장에서는 중국시장 점유율이 최근 들어서 좀 안 좋아졌어요. 그러다보니까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의 합병이 좀 독이 되지 않을까, 한국타이어에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떻습니까?

A. (이인철 소장) 맞습니다. 더블스타가 이제 국내 2위 업체죠, 금호타이어의 주식 42%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이 됐습니다. 상표권을 놓고 지금 최종 채권단이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이 회사가 중국회사다라는 점 때문에 우리에겐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과거에 보면 이제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했을 당시에 당시 인수하고 난 다음에 대량 해고했고요. 그리고 핵심기술만 뺏어갔습니다. 그래서 먹튀논란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도 제 2의 쌍용차 사태로 재현되는 게 아니냐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특히나 금호타이어의 경우에는 지난 해 말 기준 800여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요. 이 가운데서도 전 세계 시장에 통용되는 국제특허가 50여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러면 중국업체와 국내업체 간 기술 격차가 그렇게 심하냐. 업계에서는 기술 격차가 한 3-4년 정도 중국업체들이 우리업체에 뒤쳐져 있는 게 아니냐라는 겁니다. 그렇게 보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게 됨으로 해서 이 더블스타라는 회사는 이제 글로벌 탑10, 탑10에 이제 진입하게 되고 또 기술격차를 절반 이상으로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한국타이어 입장에서도 굉장히 견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Q. 교수님 생각은 어떠세요? 제가 예전에 교수님하고 이 내용으로 통화를 많이 했었죠. 그 당시에 더블스타가 시장점유율 해봐야 0.몇% 대 아니겠습니까? 사실 더블스타랑 금호타이어랑 합병을 해서 중국시장을 확보하게 된다면 거의 금호타이어 시장점유율 그냥 가져가는 격이잖아요. 그게 그렇게 큰 위협이 될까요?

A. (이관영 교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호타이어를, 원래는 금호타이어가 외국 기업이었던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제는 더블스타와 함께 함으로서 이게 중국기업으로 바뀌어버리게 되는 상황이 되는 거죠. 더블스타는 지금 현재 그런 것을 굉장히 크게 노리고 있어 요. 계속해서 금호타이어라는 상표권을 사용을 하지만, 브랜드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걸 사용을 하면서도 이 기업이 이제는 중국의 기업이다, 라는 것을 강조를 함으로서 좀 더 많은 소비자들을 확보하려고 하는 노력을 하고 있죠.

Q. 그런데 이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를 봤을 때 그러면 중국시장 입장에서 어디의 인지도가 더 높을까요?

A. (이관영 교수) 한국타이어가 중국에 먼저 진출을 했죠. 했기 때문에 한국타이어의 인지도가 높기는 하지만 지금 현재 금호타이어가 중국기업하고 합쳐지는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것이 어떻게 바뀌어갈지는 모르고 시장의 어떤 점유율이라든가 의존도라든가 이런 걸 보면 현재는 금호타이어가 좀 더 높은 편입니다.

Q. 네, 알겠습니다. 물론 지금은 둘 다 한국의 기업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한국타이어에 대한 인지도가 높을 수도 있겠지만 중국기업이 된다면 또 얘기가 달라질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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