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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메모리 우선협 선정 D-2, SK하이닉스 입지는?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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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앵커멘트]
도시바 메모리 매각이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틀 뒤면 도시바 측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데, 누가 승기를 거머쥘지 주목됩니다. 산업부 김주영 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정리해보겠습니다.

질문1>
김 기자, 15일이면 도시바 메모리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사실상 결정이 되는데, 현재로서는 미국 브로드컴이 유리한 상황이라고요.


질문2>
미일연합이 승기를 잡아야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와 사업 협력을 추진해 볼 수 있을텐데 업계는 가능성을 어느정도로 보고 있나요?



[기사내용]
질문1>
김 기자, 15일이면 도시바 메모리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사실상 결정이 되는데, 현재로서는 미국 브로드컴이 유리한 상황이라고요.


답변>
지난 달 도시바 메모리 매각 2차 입찰에는 브로드컴 컨소시엄과 미ㆍ일 연합,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 컨소시엄, 폭스콘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 가운데 폭스콘은 우리 돈으로 30조 원이 넘는 액수를 써 냈지만 일본 정부가 중국으로의 반도체 기술 유출을 경계하고 있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다음으로 많은 금액을 제시한 곳이 브로드컴인데요. 브로드컴은 22조 2,000억 원을 써 낸 것으로 알려져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 2차 입찰 참여 업체 사이에서 '합종연횡' 전략을 펼치고 있어 상황은 다시 안갯속이 됐습니다.

당초 미일연합은 20조 2,000억 원을 써내긴 했지만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베인캐피탈이 미일연합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베인캐피탈과 손잡았던 SK하이닉스 역시 미일연합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미일연합에는 일본산업혁신기구와 베인캐피탈, SK하이닉스가 포함되는데요.

금액적으로 브로드컴보다 2조원 가량 밀리지만 전력을 보강한 미일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질문2>
미일연합이 승기를 잡아야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와 사업 협력을 추진해 볼 수 있을텐데 업계는 가능성을 어느정도로 보고 있나요?


답변2>
우선 미일연합에는 일본산업혁신기구가 참여한다는 사실 자체로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인데요. 도시바로서는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일본 내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죠.

여기에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는 입찰제안서에 도시바 메모리 전체 지분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지분의 51%만 인수한 뒤 나머지는 도시바나 도시바 경영진, 일본 정부 등이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일본의 정서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썼습니다.

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 그중에서도 메모리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영 노하우를 가졌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웨스턴디지털, WD의 행보도 주목됩니다. WD는 최근 미일연합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요. 미일연합에 자금은 제공하지만 인수 시점에서 도시바 메모리의 주식은 취득하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미일연합은 여러 업체가 얽히고 설켜 있는데다 지분 이슈도 많아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 되더라도 SK하이닉스가 주도적인 지위를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업계 경쟁자인 도시바 메모리와 사업적 시너지를 모색해 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4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도시바 메모리 인수와 관련해 "단순히 기업을 돈주고 산다기 보다 조금 더 나은 개념에서 살펴보겠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100% 소유에 집착하기 보다 시너지 효과가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포함된 미일연합이 브로드컴을 꺾고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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