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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그룹ETF도 선물로 거래한다…국내 최초 'ETF선물' 이달 상장

김예람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이달 말 국내 최초로 ETF(상장지수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 거래가 개시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달 26일 상장을 목표로 코덱스 삼성그룹 ETF, 타이거 헬스케어 ETF, 아리랑 고배당주 ETF의 선물 종목 상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 KRX에는 276개의 ETF가 상장돼 있는데, 이들 중 3개 ETF에 대한 선물이 국내 최초로 상장하게 되는 것. 한국거래소는 향후 ETF선물 종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ETF는 코스피200과 같은 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다. ETF선물 거래를 통해 해당 ETF가 미래 어느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매하게 되리라고 보고 현재 시점에 매매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주로 해당 ETF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증권사 등 LP(유동성공급자)들의 헤징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밖에 개인투자자들도 일반 HTS나 MTS에서 ETF선물을 거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덱스 삼성그룹 ETF'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지금까지 ETF 헤징을 위해서는 각 개별주식을 매수·매도해야만 했다. 앞으로 해당 ETF선물 한 상품으로 간편하게 헤징하는 방법이 추가되는 것이다.

이번에 상장되는 ETF선물은 해외지수, 통화, 채권을 뺀 주가지수ETF 중 일평균 거래대금과 순자산총액(증권 시장의 시가총액에 해당), 향후 성장성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 때문에 코스피200 선물·옵션 시장에서 헤징이 가능한 코스피200지수 관련 ETF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선물 상장 시 관련 ETF의 매도 및 매수 호가 정확성이 향상돼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기준 코덱스 삼성그룹 ETF, 타이거 헬스케어 ETF, 아리랑 고배당주 ETF의 순자산규모는 각각 9,090억원, 1,822억원, 1,347억원이다. 또 13일 하루 거래량은 각각 10만4,222계좌, 6만1,649계좌, 7만9,360계좌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해당 ETF을 추종하는 파생상품이 상장하면 기존 ETF의 인지도나 유동성 규모 등에 도움이 될 것이어서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면서도 "반대로 ETF선물 자체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기존 ETF상품에 간접적으로 부정적 효과가 미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거래소는 관련 규정 세칙을 정하고, 금융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이달 내 3개 종목을 먼저 상장한 후 상장 종목을 넓힐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S&P 등 해외지수에 대한 ETF선물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추진하게 되면 해외 계좌를 따로 만들지 않아도 국내 시장에서 관련 상품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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