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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태산인 카드사들...수수료 수입 급감 우려

이유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정부가 8월부터 신용카드 우대수수료를 적용받는 영세·중소가맹점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카드사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카드업계의 주요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로 인해 연 매출액 3억원 이하 가맹점은 우대수수료율 0.8%를 적용받게 되고, 2억~3억원 구간 약 18만8000개 가맹점이 혜택(1.3%→ 0.8%)을 보게 된다.

중소가맹점도 연 매출액 2억~3억원에서 3억~5억원으로 확대돼 이 구간 약 26만7000개 가맹점이 수수료 인하 혜택을 본다.

이렇게 되면 우대가맹점 확대로 연 매출액 2억~5억원 구간 소상공인들에겐 연간 약 80만원 내외의 수수료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금융위는 보고 있다. 전체적으론 연간 약 3500억원 가량의 카드 수수료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해에도 영세중소가맹점주 수수료(0.7%포인트)와 일반가맹점의 수수료(0.3%포인트)를 인하하면서 수익이 감소한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정부의 부가세 대리납부와 법정최고금리 인하, 비정규직 고용부담 등으로 영업 환경도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카드업계에선 전체적으로 최대 4000억원 가량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카드사 연간 순익의 약 20% 수준이다.

이렇게 되자 카드사들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이거나 인력구조조정, 마케팅 비용 축소 등 여러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미 업계에선 카드 부가서비스를 유지해야 하는 의무조항을 1년으로 줄여달라고 당국에 요청한 상태다.

신사업 투자도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사업을 하려면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데 수익이 부족하다보니 투자를 못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며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어 대비책 마련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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