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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몸집불리기' 시작…지주전환 사전 포석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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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정현 기자]


[앵커멘트]
아주캐피탈과 저축은행을 사실상 인수한 우리은행이 본격적인 지주사 전환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민영화 과정에서 잃어버린 비은행 계열사를 확충해 대형 금융지주들과 경쟁할 무기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기사내용]
우리은행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아주캐피탈 인수에 나섰습니다.

전체 인수가액의 3분의 1인 1,000억원을 출자했고 과점주주인 키움증권 등도 500억원을 냈습니다.

우리은행은 단순 투자라며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선 금융지주 전환을 위해 계열사 확충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주캐피탈을 완전 인수하면 향후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양도차익 등으로 인한 세금 부담이 발생하는 만큼 우리은행이 일단 '찍어 뒀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이광구 / 우리은행장(3월 주총 당시)
"2017년은 118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 나가면서 종합 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딛는 해입니다."

아주캐피탈은 인수가 부담이 덜한 중소형 캐피탈 업체인데다 자동차금융에 특화돼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아주저축은행 지분도 100% 갖고 있어, 우리은행은 이번 인수로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한꺼번에 보유하는 효과도 거뒀습니다.

다만 지주 체제를 실질적으로 구축할 증권과 보험 계열 확충은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전화인터뷰]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증권사를 대형화시키는 작업들이 필요하게 될텐데, (현재 매물의 대부분인) 소형증권사의 M&A를 통해서 이러한 것들을 시도하게 되면 생각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수 있거든요."

본격적인 지주 전환은 완전 민영화와 공적자금 회수 이후, 즉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지분을 매각한 뒤 추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은행 주가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이익분기선인 주당 만 4,300원을 훌쩍 뛰어 넘는 만 7,00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어 여건은 충분합니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나머지 우리은행 지분에 대한 추가 매각이 성사되면 지주 전환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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