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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게임 업계에 부는 '탈 네이버' 바람?

조은아 기자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이 '음양사' 게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카페톡이 이렇게 주목받을 줄 몰랐네요."

카카오의 올해 최대 기대작 '음양사' 미디어 쇼케이스가 마무리되고 난 뒤 카카오 관계자의 말이다.

음양사는 국내 유명 성우진 40여명을 총동원하는 등 카카오가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미 중국, 일본 등에서 출시된 후 글로벌 시장에서 2억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으며,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국내 흥행을 노리고 있다.

카카오는 국내 흥행을 위해 다양한 게임 기능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중 하나인 게임 전용 커뮤니티 '카페톡'이 게임 출시일만큼이나 주목받은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게임 커뮤니티의 중심에는 네이버가 있었다.

네이버는 모바일 게임 유저가 게임 플레이 중 앱을 이탈하지 않고 카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전용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 플러그'를 지원해왔다. 네이버 카페 플러그는 전세계 게임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라인, 구글, 네이버 등 소셜 계정으로 쉽게 로그인해, 동영상 녹화, 공략집 공유, 댓글 소통 등 다양한 활동들을 게임 플레이 중 자유롭게 즐기는 기능이다.

2015년 11월 첫 출시된 이후 네이버 플러그를 통해 작성된 게시글 수만 수십만 건으로, 네이버 게임 플러그를 통해 이용자가 유입되면서 게임개발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네이버가 구축해온 게임 전용 커뮤니티의 성에 조금씩 균열이 가는 분위기다.

넷마블은 이달 들어 이용자 반발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공식카페를 떠나 전용 게임 커뮤니티 '넷마블 포럼'으로 이용자를 이주시켰다. '리니지2레볼루션' 이야기다. 그동안 별도 운영됐던 네이버 카페 회원과 이용자 관리를 한 곳에서 하겠다는 복안으로 장기적으로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구상에서다. 넷마블은 향후 출시할 넷마블게임에도 전용 커뮤니티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계속 엔씨소프트만의 자체 커뮤니티를 운영해온 엔씨는 새로 출시되는 '리니지M'도 전용 커뮤니티인 '엠톡'을 통해 이용자를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카오가 선보인 '카페톡'은 게임 커뮤니티에 새 바람이 될 수밖에 없다.

카페톡은 이용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접속 가능하다. 카카오플러스 친구 기능도 연동해 보다 자연스럽고 편리하게 게임 내 정보와 이벤트를 활용할 수 있다. 전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를 무기 삼아 새로운 커뮤니티 역할을 하겠다는 것.

이시우 카카오게임 퍼블리싱 사업본부장은 "일반적 커뮤니티 기능은 모두 구현됐고, 접근성이나 반응성 최적화에 공을 들였다"며 "타사의 범용적 서비스보다 게임에 특화했다고 자부하며 앞으로 카카오에서 출시할 게임에 계속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커뮤니티는 이용자의 이탈을 막고 게임 체류시간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게임 커뮤니티에 게임업체들이 눈독들이는 이유다.

네이버가 최근 게임 커뮤니티를 새단장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에서 게임 전용 커뮤니티 시장에 도전한 새로운 경쟁자들이 어떤 각축전을 벌이게 될 지 주목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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