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심층리포트]② 삼성·메리츠 등 車보험료 내렸다는데…실상은?

최보윤 기자

thumbnailstart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앵커멘트]
취재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보윤 기자, 리포트에서 봤듯이 요즘은 보험료 인하 소식도 가끔 들리는데요. 그런데 "내 보험료는 오르기만 한다"는 성토가 여기저기서 쏟아지거든요. 왜 그런가요?


[기사내용]
기자) 몇몇 보험사들이 최근들어 차 보험료를 내렸지만, 우선 인하율이 그간 인상률에 비해 상당히 낮기 때문에 이를 체감하기 힘든 부분이 가장 클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돈을 벌어 이익을 남겨야 하는 보험사들이 그냥 보험료를 내리지 않겠죠. 여기에는 많은 전략이 숨어있는데요.

메리츠화재가 이달 1일부터 개인용 차 보험료를 평균 0.7% 내렸는데요.

한 번 자세히 볼까요?

cg>
인하율 자체가 미미하지만, 여기 보시다시피 6개 담보 중에 보험료를 내린 건 2개 담보 밖에 안됩니다.

오히려 4개 담보의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올랐고요. 게다가 인하된 것보다 오른 담보의 인상률이 훨씬 크죠. 그런데 전체 평균은 어떻게 내려갔을까요?

밑에 주석을 보면 주요 담보도 아닌 극히 일부 가입자들만 가입하는 특약의 할인률을 높여 평균을 끌어내린 겁니다./

cg>
이것도 보시죠. 삼성화재가 지난해 10월에 보험료 조정한 내역인데요.

당시 다른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줄인상하던 시기인데, 이때 삼성화재는 보험료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않았다고 밝혔거든요.

그런데 담보별로 보면 6개 중 5개 담보의 보험료가 올랐고 이 중 하나만 내려갔죠.

전체적으로 보면 의무로 가입해야 하는 기본 담보는 3% 올랐고, 선택적으로 가입하는 차량단독특약이 17.8% 내리면서 평균은 0이 됐습니다./

결국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는 우선 3% 오른 셈이죠.

보험사들은 이렇게 복잡한 셈법 속에 담보별로 인상ㆍ인하를 달리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돈이 되는 담보의 보험료를 올리고 가입률이 미미한 담보의 보험료를 내려 평균 보험료가 크게 내려간 것 처럼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키거나,

보험료가 비싼 담보는 소폭 올리고 보험료가 싼 담보의 보험료를 많이 내려 평균적으로 인하된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 거둬들이는 보험료는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 수도 있는 겁니다.

또 하나, 과거에는 운전자라면 의무로 가입해야하는 책임보험의 요율을 내리고, 선택 가입하는 임의보험 요율을 크게 올려 이해타산을 맞췄다면 최근들어서는 반대의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이다보니 과거 처럼 무조건 가입자를 늘리기 보다 사고가 적고 상대적으로 비싼 임의보험에 가입할 여력이 있는 우량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요즘은 보험료 할인 해 주는 특약들도 다양하잖아요?

기자) 네, 사고 위험이 낮거나 사고 위험을 낮추기 위한 주의 장치가 많은 가입자들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특약이 활성화되는 분위깁니다.

특히 블랙박스 특약이나 주행거리 할인 특약 등이 유용한 것으로 꼽히는데요.

보험사들도 최근 전체 보험료를 내리긴 부담스럽다면서도 이 같은 특약의 혜택을 대폭 늘리는 추셉니다.

하지만 전체 가입자 가운데 많아봤자 30% 정도 수준만이 이같은 할인 특약에 가입하고 있고, 이를 통해 실제 보험료 인하 혜택을 보는 가입자들도 극히 일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앵커) '빛 좋은 게살구'일 수 있겠네요. 그래도 새 정부가 들어섰고 물가를 잡아야 하는 만큼 조만간 차 보험료가 크게 내리지 않을까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인데요.

기자) 국내 등록된 자동차가 2200만여대입니다.

전체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차를 굴리고 있고,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새 정부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유도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건데요.

cg>
게다가 최근들어서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고, 흑자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민간 보험사들이 여기저기 압박에 못 이겨 자동차보험을 내린다한들, 다른 보험 상품의 가격을 올려 이익을 보전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자동차보험료 내려갈지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최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