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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대 하나은행까지…' 상업용 부동산 쇼핑 나선 부영

분양전환으로 현금 확보·주택임대사업 위축에 '안정자산' 상업용 부동산 투자 적극
문정우 기자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사진=뉴스1제공)

[머니투데이방송 MTN 문정우 기자] 부영그룹이 KEB하나은행(옛 외환은행) 매입에 나서면서 상업용 부동산 쇼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행보를 두고 업계는 주요 사업영역이던 주택임대시장 물량이 줄어 상업용 부동산으로 시선을 돌린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을지로의 KEB하나은행 본점 매각을 위한 입찰에 참여한 캡스톤자산운용 등 7개 업체중 부영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부영은 9,000억원 이상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본점은 명동 상권에 위치한데다 허용 용적률이 800%까지여서 최고 90층까지도 재건축 할 수 있다. 이에 업계에서 말하는 적정 매각가인 6,000억~7,000억원보다 더 가치가 오를 수 있다. 하나은행도 1조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부영은 16조원의 자산을 무기로 상업용 부동산 쇼핑에 한창이다. 주택임대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10년이 지난 최근 분양전환을 통해 목돈을 확보하면서 안정자산인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앞서 올 초 인천 송도의 포스코건설 사옥을 3,000억원에 사들였으며, 앞서 서울 태평로의 삼성생명 본관과 을지로1가의 삼성화재 사옥을 각각 5,800억원과 4,400억원대에 매입한 바 있다.

부영의 이런 행보는 민간 임대주택 사업의 위축으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임대주택 정책을 리츠나 뉴스테이로 풀면서 주택 쪽 사업이 어려워졌다"며 "토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입찰 받기도 쉽지 않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유한 현금을 놀릴 수는 없으니까 토지보다는 현재 안정자산인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사들인 상업용 부동산들이 단기간에 사들였다가 팔 수 있는 빌딩은 아니다. 엑시트(매각)가 쉽지 않은 물건들"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문정우 기자 (mj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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