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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차 ‘소프트’ 행보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다음 카드는?

이유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임 사장은 100일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에서 CEO로 영전했다. 지주 회장, 은행장에 다음가는 명실공히 그룹 내 '넘버3'가 된 것이다. 내외부에서 원만한 인사로 평가받았지만 그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임 사장은 최근 누가 봐도 알아볼만큼 얼굴이 핼쑥해졌다. 중책을 맡은 초보 CEO의 부담감이 느껴진다.

외유내강형으로 통하는 임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지점 현장방문을 통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가 하면 직원들에게 먼저 커피를 전달하고, 인사를 하며 남다른 유대관계를 형성해왔다.

최근엔 내부 조직 혁신과 더불어 사업 보폭도 넓히고 있다.

임 사장이 내세우는 조직 혁신의 철학은 고객 가치와 스토리, 디자인, 직원의 창의성을 앞세우는 ‘소프트 이노베이션’.

대표적인 사례가 UI(사용자 환경), UX(사용자 경험) 등 디자인 혁신이다.

임 사장은 취임 직후 바로 UX팀을 신설했다. 고객의 니즈와 이용 편의성을 높인 모바일 UI와 UX 구현이 우선이라는 목표때문이었다.

임 사장의 의지 아래 신한카드는 지난 4월 대표 모바일 앱인 '신한카드 앱'과 모바일 홈페이지를 리뉴얼해 오픈했다.

내실 다지기와 더불어 외부사업 행보에도 적극적이다. 임 사장은 '꺼진 불도 다시보자'는 경영철학으로 기존에 포화상태였던 시장도 재 접근하고 있다.

회원수 11만명인 대한의사협회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회원 의사들만을 위한 카드 혜택과 캐시백을 제공하는가 하면, 최근엔 백화점 카드 시장에도 다시 도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신세계 신한카드는 일반고객부터 VIP고객까지 전 고객층을 끌어모으는 전략으로 론칭 1개월만에 발급 10만장을 돌파했다.

앞길이 장밋빛 일색일 수는 없다. 가시밭길을 헤쳐나가야 하는 숙제도 놓여 있다.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수료 수익 축소를 비롯해 부가세 대리납부, 법정최고금리 인하 등 정부 발 리스크에 선제 대응해야 하고, 선두 업체 다운 신사업 개척도 부담이다.

임 사장은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 답을 찾으려 하고 있다.

카드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통해 현지 신용카드를 출시하는가 하면,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세워 소액신용대출 사업도 시작했다.

수익 창출을 위한 스타트업 투자와 사내벤처 창업에도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리딩 카드사의 위치를 확고히 하면서 금융그룹 내 캐시카우로서의 임무까지 완수해야 하는 임 사장의 다음 카드가 주목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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