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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대기업 근로자 10명 중 4명은 호봉제…개편 필요"

최종근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국내 500대 기업에 다니는 근로자들 가운데 10명 중 4명은 근속년수와 연령 등을 적용하는 호봉제로 기본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기준 상위 기업 500곳의 임금체계 현황을 조사해 응답기업 199곳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43.1%는 호봉제로 기본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습니다.

반면, 업무 능력에 따라 기본급을 정하는 직능급은 34.5%, 직무의 중요성이나 난이도에 따라 기본급을 정하는 근로자 비중은 13.5%를 기록했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호봉급을 적용받는 근로자수 비중은 0.2%포인트 감소에 그쳐 정체 상태에 머물렀고, 직능급과 직무급 근로자수 비중은 각각 0.4%포인트, 2.8%포인트씩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종별로는 생산직과 판매/서비스직에서 호봉급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사무직과 연구직에서는 직능급을 적용받는 근로자수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생산직 근로자는 호봉급이 70.6%로 많았고 직능급과 직무급은 각각 15.2%, 5.2%에 그친 반면, 판매/서비스직은 호봉급이 42.2%, 직능급 30.0%, 직무급 30.1%로 조사됐습니다.

사무직 근로자는 직능급 57.7%, 직무급 19.7%, 호봉급은 13.2%으로 많았고, 연구직 근로자는 직능급 41.7%, 호봉급 36.4%, 직무급 12.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기업 199개사 중 호봉급이 있는 곳은 151개사였으며, 호봉급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근로자 성과관리 어려움'(38.4%), '장기근속자 고용유지 부담'(33.8%), '경기변화에 능동적 대처 애로'(20.5%) 순으로 답했습니다.

호봉급 체제를 유지하는 이유로는 '기존 관행상 유지'(32.5%), '노조의 호봉급 폐지 반대'(31.1%), '근로자의 장기근속 유도' 등으로 답했습니다.

대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향하는 임금체계로 '업무의 성격과 난이도'에 따라 임금이 달라지는 직무급을 모든 직군에서 공통적으로 1순으로 꼽았습니다.

2순은 '능력'에 비례해 임금을 지급하는 직능급으로 답했으며, 근속연수에 비례해 임금이 증가하는 호봉급 3순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한경연은 "우리나라의 많은 대기업이 임금체계가 장기적으로 직무급 중심으로 개편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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