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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원형탈모 환자 증가…스테로이드 대신 근본치료 적합

김지향 기자



흔히 ‘탈모’하면 정수리 부위의 탈모를 겪는 중장년층 남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이가 젊다고, 남성이 아니라고 탈모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탈모는 나이를 불문하고, 심지어 10대들과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찾아올 수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원형탈모 증상으로 치료받은 20세 미만 환자가 2만여 명을 넘어섰고, 4년 새 무려 10%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증가 추세로 봤을 때 현재 원형탈모를 겪는 청소년과 유소년층 환자들 역시도 더욱 많아졌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공부와 입시 스트레스, 친구 관계와 따돌림과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압박감을 주는 경우와 아무런 이유 없이도 원형탈모가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원형탈모는 일반 탈모와 달리 대부분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서 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 발병하는데, 스트레스가 면역체계에 교란을 일으켜 자가면역질환이 유발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자가면역질환은 인체의 정상 물질을 해로운 이물질로 착각해 공격하는 증상인데,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원형탈모는 면역 기능과 알레르기와 관련이 있는 혈액 속 T-임파구가 건강한 모낭을 공격하면서 탈모를 유도한다. 또한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불규칙적인 식습관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나, 인스턴트 음식의 과다섭취, 무리한 다이어트와 같이 잘못된 생활 습관까지 겹쳐지게 되면 면역체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원형 탈모는 일반 탈모보다 진행 속도가 비교적 빠르게 전개되는데, 어린 나이에 원형탈모를 방치했을 경우 탈모반의 크기와 확산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져 위험한 결과를 낳는 경우도 있다. 아주 작은 탈모 부위로 시작한 원형탈모가 점차 머리 전체로 확대되는 것은 물론, 몸 전체의 털이 빠지는 전신 탈모로까지 번졌다가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나이가 어리거나 청소년기에 원형탈모가 나타난 경우라면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가시적인 치료법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는 초기 치료에서는 잠시 증상이 완화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치료를 진행할 경우 자가면역 반응을 오히려 떨어트리거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두피가 얇아지면서 두피염을 일으키고, 두피함몰이나 영구탈모와 같이 일상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상태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원형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근본부터 바로잡는 면역치료나 영양치료 등을 받을 것을 권한다. 특히 면역력이 더 쉽게 떨어질 수 있는 10대라면 더욱 더 치료 방법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원형탈모는 증상 초기에 탈모의 근본 원인부터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환자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THL 검사(Total Hair Loss test)’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THL 검사는 두피진단 및 기초검사, 모발 성장속도 검사, 혈액 검사, 중금속 검사의 필수 검사부터 활성산소 검사, 생활습관 검사 등의 총 9단계 검사 중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검사만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모발의 상태와 탈모 유발 인자, 영양 상태 불균형 등 다각도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원인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성장기의 원형 탈모는 신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소외감, 자신감 위축 등 정신적 스트레스나 학업 문제로까지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평소에 면역 기능이 나빠지지 않도록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갑자기 모발이 빠진다거나 두피가 가렵고 원형탈모 증상이 나타났다면 제품이나 민간요법에 의지하지 말고, 초기부터 정확한 원인 검사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MTN 온라인 뉴스팀=김지향 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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