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위원장 "4대그룹과 만남 추진…몰아치기 개혁 안할 것"
염현석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염현석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9일 "대통령이 미국으로 순방을 가기 전에 4대 그룹들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 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개혁, 특히 재벌개혁을 위해선 이해당사자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재벌개혁은 몰아치기나 때리는 형식으로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통을 통해 대기업이 사회와 시장이 기대하는 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만남의 날짜와 형식, 상대는 대한상공회의소가 해당 기업들과 조율해서 알려주기로 했다"며 "가능하면 이번주, 대통령이 해외순방에 나서기 전에 만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대화를 통해 사회가 바라는 방향으로 기업이 변화하길 바라는 게 이번 만남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대기업들이 기대에 부합하지 않은 모습이 계속 이어진다면 공정위와 행정부가 갖고 있는 수단을 활용해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가 진행 중인 기업개혁을 위해 지난 3월부터 45개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실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기업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 중이며 올해 말까지 분석을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법위반 혐의가 발견되는 기업의 경우 기업집단 규모와 무관하게 직권조사를 통해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시행령, 고시 등 공정위가 자체적으로 개정할 수 있는 제도 개선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실질적 법위반 억지력 제고를 위해 과징금 부과 기준을 강화할 것"이라며 "여러 법에 걸쳐져 있는 과징금고시의 일관성, 체계성을 제고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염현석 기자 (hsyeom@m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