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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①쓰나미처럼 중국갔던 조종사들 컴백 시작되나?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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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강은혜 기자]
[앵커멘트]
몇년 전부터 국내 조종사들이 고액 연봉을 제시하는 중국 항공사로 대거 이동해 우려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으로 갔던 조종사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속사정이 있는 지 강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국내 대형항공사에서 8년간 기장으로 일했던 조종사 박모씨.

그는 2011년 이직을 결심하고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중국 항공사로부터 두배가 넘는 연봉을 제안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저비용항공사(LCC)로 들어갔습니다.

두배의 연봉을 마다하고 다시 한국으로 유턴한 이유는 뭘까?

박씨는 높은 급여와 자녀 교육비 등 복지 혜택에 끌려 중국행을 택했지만 생각보다 업무 강도가 셌고 의료나 자녀양육 등 생활환경 또한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습니다.

중국내에서 다른 항공사로 옮기려고 해도 생각지 못했던 제약이 많습니다.

이직을 하려면 조종사 면허증, 신체검사증 등 10여가지의 서류가 필요한데 이 서류에 대한 권리를 항공사가 쥐고 있어 회사가 서류를 이관해 주지 않으면 이직을 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박 모씨/ 기장
"우리나라는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잖아요. 제가 어느 항공사에 있다가 다른데로 옮길때 제가 결정하고 사표를 내고 옮기면 되잖아요. 중국은 사직서를 써도 원래 회사에서 그쪽으로 저에대한 모든 서류를 이관해주지 않으면, 허락해주지 않으면 옮겨갈 수없어요."

정치적 이슈가 발생하면 억울한 일을 겪기도 합니다.

사드배치 결정 이후 한국 조종사들은 정기 신체검사에서 뚜렷한 이유없이 통과되지 않았고, 이를 이유로 연봉 삭감 등의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박 씨 역시 주변의 한국인 동료가 억울한 상황에 처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인터뷰]박 모씨/ 기장
"준사고가 발생했을때 지금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는 한국인에 대해 과한 처벌이 나올 수 있는거죠. 범칙금 정도만 부과하는 준사고였는데 계약해지를 해버렸어요."

지난해에만 국내 조종사 100여명이 해외로 이직했습니다. 이들 대다수가 중국으로 향했는데요.

여전히 중국행 이직 행렬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생각지 못한 문제에 부딪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조종사들도 전체 이직 인원의 1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밎빛 설렘을 안고 중국으로 떠났던 조종사들이 속속 국내로 돌아오면서 조종사 이직 흐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은혜(grace1207@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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