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리포트]② 쓰나미처럼 중국갔던 조종사들 컴백 시작되나?
강은혜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강은혜 기자]
[앵커멘트]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더 나눠 보겠습니다. 산업부 강은혜 기자 나왔습니다.
1.앵커: 국내 조종사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조종사들이 돌아온다니까 반가운 소식이긴 한데요. 국내 조종사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비율은 어느정도나 되나요?
2. 앵커: 10%정도가 다시 돌아오는 거면 여전히 국내 조종사 인력난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인 것같은데요. 아무래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다급해보이네요.
3.앵커: 그런데 여전히 해외로 나가는 국내 조종사들이 더 많은 상황인데, 그 이유가 뭔가요?
[기사내용]
1.앵커: 국내 조종사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조종사들이 돌아온다니까 반가운 소식이긴 한데요. 국내 조종사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비율은 어느정도나 되나요?
기자: 네 항공사들이 나가고 돌아오는 조종사수 현황을 공개하고 있지않아서 수치가 정확하지는 않은데요.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 조종사들의 퇴사는 계속 늘고는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한국인 조종사 퇴사자는 2013년 26명에서 2014년 27명, 2015년 145명, 2016년 6월 말 기준 16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국내 조종사 79명이 회사를 나갔습니다.
퇴사자가 늘어난 만큼 해외 이직 인원도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조종사 가운데 해외로 이직한 인원이 2015년 92명, 2016년 100여명 정도입니다.
이 가운데 앞서 보신 것 처럼 중국에 갔다가 실망하고 다시 국내로 들어오는 조종사 수도 전체 이직인원의 10%가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2. 앵커: 10%정도가 다시 돌아오는 거면 여전히 국내 조종사 인력난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인 것같은데요. 아무래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다급해보이네요.
기자: 네 조종사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LCC들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조종사들을 잡기 위해 분주합니다.
특히 여객기를 추가로 도입하면서 외형성장을 추진 중인 LCC들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최근 지방 공항을 거점으로 출범을 준비가 한창인 신생LCC들도 한국으로 돌아온 조종사 모시기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2000년대 중후반 기존 대형항공사 외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대거 생겨나면서 조종사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조종사 공급은 제한적인 반면, 수요만 증가하다보니 항공사 간 조종사들을 뺏고 빼앗기는 쟁탈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중국으로 이직한 조종사 대부분이 주로 대형항공사 출신으로 경험이 많은 기장들이다보니 이들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것은 LCC입장에서는 인증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최근 일부 지자체 신생LCC에서는 2억원이 넘는 연봉을 제안하며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옵니다.
3.앵커: 그런데 여전히 해외로 나가는 국내 조종사들이 더 많은 상황인데, 그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이들은 국내 조종사 처우가 열악하기 때문에 해외 이직이 끊이질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이 스카우트 제안을 받을때 보통 국내보다 2배 많은 연봉을 제안받는데, 여기에 주거비나 교육비 등 복지 혜택까지 있으니 구미가 당길수 밖에 없습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위원장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이규남 /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위원장
"지금 임금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이 중국입니다. 중국뿐아니라 중동 심지어 베트남쪽으로도 조종사들이 진출하고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처우이지만, 처우와 관계된 근로조건이 안전을 위배하는 지경이고, 건강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행생활이 보장이 안된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이런 이유가 주로 작용해서 떠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기장 한 명을 양성하는데 10년 이상의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애써 양성한 인력들이 중국이나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해외유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LCC들이 중국으로 떠난 조종사들을 데려오기 위해 높은 연봉을 제안하고 있고, 앞서 보신것처럼 중국내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고충을 겪는 경우도 많다보니 한국으로 돌아오는 조종사 숫자도 점차 늘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