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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①문정부 도시재생 뉴딜, 뉴타운 실패 극복할까?

김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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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학준 기자]
[앵커멘트]
새 정부의 주요 부동산 정책 중 하나가 매년 10조원의 재원을 투입해 도시재생을 하는 것인데요. 기존의 원형을 유지하되 기능을 되살려야 하는 만큼 우려와 기대가 함께 존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학준 기잡니다.

[기사내용]
1970년대 산업화를 견인하던 고가도로가 해체되고, 사람이 걷는 길로 바뀐 서울로7017.

여러 우려 속에 시작했지만, 시민들이 서울 도심을 구경할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이 됐습니다.

[인터뷰] 윤종필 / 제주시
"제주도에서 왔는데 색다른 맛이 있는 거 같아요."

[인터뷰] 브래드 앨머 / 호주
"굉장하네요. 도시에서 많은 식물들을 접할 수 있고, 여행객에게 좋은 길입니다."

개장 한달 만에 서울로7017을 찾은 방문객은 200만명이 넘습니다. 서울역 주변의 비어있던 오래된 대형 오피스 빌딩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직장인과 방문객을 모을 수 있는 음식점과 카페가 입점하고 서울로 7017과 연결되며 건물 전체가 살아난 겁니다.

[인터뷰] 염승희 /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점장
" 주중에는 이 건물 (위치가) 오피스 상권이어서 직장인들이 많이 유입되는 반면에, 주말에는 서울로7017 보행로 때문인지 건물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고, 관광객들도 많이 유입되고 있고요."

만리동과 중림동 일대도 새 단장을 하며 동네 모습이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오래된 것을 완전히 부수고 새로 짓는 재개발의 대안이자, 새 정부의 핵심 부동산 정책으로 한 도시재생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새 정부는 5년간 50조원을 투입해 도시재생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곳은 서울시가 지난 2014년부터 올해 연말까지 국비와 시비 200억원을 들여 도시재생을 하고 있는 창신·숭인 일대입니다.

지난 2007년 뉴타운 지정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해 6년 만에 해제된 뒤, 생활환경 개선과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세월을 담은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그 모습은 간직하면서 걷기 편한 보도블록으로 교체됐습니다.

노후한 주택들 사이로 백남준 기념관이 자리하고, 길라임과 지은탁이 드라마 속 살았던 집과 함께 일제시대 채석장은 봉제사업 외에 동네에 새로운 콘텐츠를 입히는 역할을 합니다.

주민들이 함께 꾸려가는 협동조합도 창신동 재생의 핵심 내용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 정석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 힘이 빠진 지역들을, 쇠퇴한 지역들을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 오래된 집을 고치고, 오래된 길을 고치고, 또 필요한 시설을 끼워넣는..."

하지만 현재 도시재생 사업의 한계와 우려도 존재합니다.

현재 도시재생 사업은 대부분 마을을 관광화할 수 있는 앵커시설 사업 중심으로 진행될 뿐 노후주택 개선사업은 미미한 현황입니다.

노후 주택 수선비를 지원하는 가꿈주택 사업에 전체 1만 1,000여가구가 넘는 창신·숭인 지역에서 지난해 50가구 지원에 그쳤고,올해도 40가구 지원에 불가합니다.

그마저도 지난해 지원률은 2대 1을 넘지 않았습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변조)
"올해 목표가 40가구고, 그런데 지금 이게 애매한 건 중간에 포기하시는 분도 생기고, 확실한 수치를 알기는 어려워요."

공공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주거 개선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재원투입의 한계가 생기고, 이해관계도 복잡해 실제 주민들의 거주 환경을 변경하는 주택 수선 지원이 쉽지 않은 겁니다.

또 도시재생 사업이 효과를 보려면 재개발 방식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거나 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을 경우 뉴타운처럼 사업이 좌초돼 지속성 여부도 우려되는 점입니다.


도심의 원형은 보존하되 기능을 되살리는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하기 위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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