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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일감몰아주기' 의혹 IT계열사 지분판다…다른 대기업들도 눈치보기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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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강은혜 기자]


[앵커멘트]
한화그룹이 일감몰아주기 지적을 받아온 IT계열사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대기업들은 그동안 보안문제를 이유로 SI계열사 내부거래는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펼쳐왔는데요. 한화의 이번 지분 매각 결정으로 비슷한 상황에 놓인 대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은혜 기자의 보돕니다.

[기사내용]
한화그룹이 일감몰아주기로 지목된 IT계열사 한화S&C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한화그룹은 "한화S&C의 사업부문을 분할해 지분 일부를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딜의 초기 단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화S&C는 그룹의 시스템통합, 소프트웨어 개발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비상장사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총수 일가가 보유한 회사에 그룹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주다 보니 대주주의 사익 편취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한화S&C의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해 67.56%로 1년 전보다 (52.30%) 15.26%p 증가했습니다.

한화S&C뿐 아니라 대기업들의 시스템통합(SI)계열사들은 그동안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일감몰아주기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은 내부거래 비중이 91%나 되고, GS그룹의 GS ITM 역시 78.5%가 내부거래입니다.

이들 기업은 일감몰아주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오히려 내부 거래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기업들은 IT계열사가 내부 기밀을 다루기 때문에 보안 문제상 내부 거래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외부 IT업체에 전산을 위탁하더라도 정보 보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일감몰아주기 예외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한화S&C의 경우 일감을 외부에 맡기기 보다는 지분을 파는 방식으로 일감몰아주기를 회피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한화그룹이 선제적으로 SI계열사 지분 매각 정리에 나서면서 상황이 비슷한 다른 대기업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은혜(grace1207@m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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