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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①] 고수익 투자에 눈 먼 사람들...투자기법인가 투자사기인가

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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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변재우 기자]
[앵커멘트]
투자자문 자격이 없는 업체에 돈을 맡기고 고수익을 노리다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사수신 내지 유사투자자문 관련 문제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투자를 빙자한 업체 수법도 진화하고 더불어 피해 사례도 불어나고 있습니다. 변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자격없이 투자금을 운용한 혐의로 재판중인 밸류인베스트코리아.

'고수익 보장' 꾀임에 김모씨는 3억원을 투자해 2억여원을 떼였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밸류인베스트코리아 투자자
"새로운 투자형태를 시작했다고해서, 회사 투자 종목만 일러주는 대로 가입하면 무조건 수익이 있다, 그런 식으로 접근을 해서..."

해당업체 투자자만 3만여명, 투자금은 7,000억원이 넘습니다.

"이 곳 여의도를 비롯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미인가 업체에 투자해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수사의뢰건수는 지난 2015년 21건에서 지난해 36건으로 1.7배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4월까지도 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건보다 2배나 증가했습니다.

대부분 지인 영업을 통해 믿을만한 투자처로 소개하며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인터뷰] 한독투자자문 투자자(유사수신 혐의업체)
"금감원 등록돼 있다고만 얘기했기 때문에 불법인 줄 몰랐고, 소개를 해줄때는 안전하다고, 100% 원금보장한다고..."

고객 투자금을 돌려막아 실제 일정 기간 수익도 제공했습니다.

[인터뷰] 유사수신업체 투자자 모집자
"과거 실데이터들이 34%라는 평균 수익률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거기에 믿고 현혹이 됐던 것이죠."

[인터뷰] 한일CMB 투자자(유사수신 혐의업체)
"돌려막기 한 것이죠. 누가 돈 빼면 다른 사람들 투자금 받아서 하고..."

어디에 실제 투자되는지 제대로된 정보를 아는 사람도 드물었습니다.
[인터뷰] 유사수신업체 투자자 모집자
"(기업)가치에 대한 분석이나 실질적으로 이 회사를 얼마에 투자했을 때 어떻게 커나갈 수 있는 방향이나 시장에서 가져가는 점유율에 대한 계산 전혀 없이..."

문제는 손실을 입어도 자금을 추적하기 어렵게 익명조합 형태나 개인 계좌를 이용한 복잡한 투자로 피해 입증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과거 유사수신업체 투자자 38:10-
"대규모 투자를 하기에 앞서 고객 투자금을 (피투자업체) 대표 개인 계좌에 입금을 하고 개인(대표)이 저가로 주식을 취득했어요.
그리고 취득 주식을 다시 익명조합에게 판 것이죠"

해당 업체들은 자신들만의 투자 노하우고, 관련 투자제도가 아직 미비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수익을 보장할 때는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상록/ 금감원 불법사금융대응 팀장
"새로운 금융기법이라고 하면서 FX마진거래라든지 선물옵션 거래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 일정 수익률을 헤지를 통해서 손실을 내지 않는다, 일정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금융기법을 활용하는 방식이 있고, 정식으로 금융당국에 등록된 회사 또는 허가받은 업체라는 허위 과장광고를 통해서..."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좀 더 넓은 범위까지 법적인 투자자문 형태를 외연 확대할 필요가 있고, 그럼에도 이뤄지는 불법적인 투자자문 강력한 처벌과 단속이 필요합니다."

투자에 애초에 나서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구제 방법면에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해진/ 변호사
"대표 당사자가 수행한 민사소송의 효과가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미쳐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집단 소송제도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집단소송제도의 범위를 넓히고 법원의 허가요건을 완화해 피해구제의 길을 넓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가짜 투자자문업체에 속은 투자자들의 하소연으로 가득한 상황.

"제도권 밖에서 투자기법인지 투사사기인지 애매한 잣대 속에서 고수익을 앞세운 업체들이 투자자들의 쌈짓돈을 노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변재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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