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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마법 포기한 SK케미칼…다른 대기업들은 부담 백배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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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강은혜 기자]


[앵커멘트]
최근 SK케미칼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사실 자체도 큰 이슈가 됐지만 관련업계에선 자사주 소각 결정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주주가 손쉽게 지배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일명 '자사주 마법'을 포기하고 주주가치를 제고시키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인데요. SK케미칼의 이같은 행보에 지배구조를 두고 고민 중인 다른 대기업들은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강은혜 기자의 보돕니다.

[기사내용]
SK케미칼이 SK케미칼 홀딩스(가칭)와 SK케미칼 사업회사(회사)로 인적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의 독립경영이 시작된 셈입니다.

이와함께 시장에서 주목받은 것은 자사주 카드 사용처입니다.

SK케미칼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3.3% 가운데 8%는 소각해 모든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고, 과거에 합병으로 취득한 5.3%는 시장매각해 회사의 자산으로 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하면 되면 보유한 자사주 비율만큼 지주회사가 추가로 새로운 주식을 배정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추가적인 비용 지불 없이 대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되기 때문에 '자사주의 마법'이라고 불립니다.

정치권에서는 '자사주 마법'을 대기업의 꼼수로 보고 자사주에 대한 신주 배정을 금지하는 상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SK케미칼은 자사주를 소각함으로써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대주주 지배력 강화를 포기하는 대신 주주권익을 강화하는 방식을 택한 겁니다.

[전화인터뷰]김성우/SK케미칼 팀장
"SK케미칼은 평소에도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경영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이번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라는
본연의 목적에 부합할 수있도록 의사결정을 했습니다."

대주주 지배력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들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올해초 매일유업과 오리온 등은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자사주 마법을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수단이 아닌 주주환원 용도로 사용한 SK케미칼의 착한행보에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 중인 현대차그룹 등 다른 대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은혜(grace1207@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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