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자영업자 빚 520조원 '인당 3.5억원'…8월 가계부채대책에 포함

김예람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전체 빚 규모가 520조원을 넘어섰다. 1년 만에 약 60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나이스신용평가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내용을 금융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약 150만명의 총 부채는 약 520조원으로, 2015년 말 약 460조원보다 12~13% 늘어났다.

자영업자 1인당으로 계산하면 3.5억원의 빚을 떠안고 있는 셈이다.

이 통계는 원화 대출과 사업자금 목적의 가계 대출을 포함한 규모다. 사업자 대출이 약 320조, 가계 대출이 200조원에 해당된다.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빌린 경우도 있지만, 사업자금이나 생활비 때문에 집을 담보로 잡힌 경우도 있다.

자영업자 부채 연체율은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의 증가율이 높은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총 520조원 가운데 은행권 빚이 360조원, 제2금융권이 160조원이다. 상호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은 20% 넘게 급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오는 26일부터 농·수·신협 단위조합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또 부동산임대업 자영업자의 빚이 급증하는 것도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50~60대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를 전후해 목돈을 빌려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에 투자, 월세 수입으로 노후를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현장 점검 결과에 따라 자영업 대출에 대한 추가 자본적립을 요구하거나 대출 자산별 한도 관리를 강화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자영업자 부채 점검을 바탕으로 오는 8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