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로봇 은행원' 과 상담한다…LG CNS, 디지털 금융 사업 본격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앵커멘트]
올 연말이면 국내 은행에서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로봇과 챗봇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금융권과 IT회사가 손잡고 전문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우리의 금융생활이 어떻게 바뀔지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현장음]
"앨리야 나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해 줄래?"

[현장음]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연말 한 은행 영업점에 배치될 로봇 은행원입니다.

금융 상담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은행원처럼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줄도 압니다.

[현장음]
"로또 당첨 번호 알려줄래?"

[현장음]
"알면 제가 삽니다."

채팅을 통해 고객과 대화하는 프로그램인 챗봇도 은행에 본격적으로 도입됩니다.

단순 상담만 가능했던 기존 챗봇과 달리 채팅창에서 계좌 개설과 송금은 물론 금융상품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로봇 은행원과 진화한 챗봇. 모두 LG CNS가 소프트웨어를 설계했습니다.

여러 산업 가운데 4차산업혁명이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분야는 다름 아닌 금융권.

하지만 금융권 자체 역량 만으로는 변화의 물결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LG CNS는 각종 디지털 신기술을 지원해 금융 서비스의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영섭/ LG CNS 대표이사
"그동안 LG CNS는 금융 IT에서 많은 경험과 역량을 쌓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는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리드하겠습니다."

LG CNS는 가상화폐를 거래할 때 해킹을 막는 기술로 활용되는 '블록체인'의 금융권 적용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홍근/ LG CNS 상무
"보편적인 블록체인 기술이 블록을 만들면 참가자 전체에게 공유되는 반면 저희의 금융 특화 솔루션은 당사자들끼리만 전달이 됩니다. 그래서 기밀성이 보장되는 특징이 있고."

LG CNS는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 달 디지털금융센터를 신설하고 내년까지 전문 인력을 200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아직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송금 결제 등에 머물러 있는 국내 디지털 금융이 선진화하는 촉매제가 될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