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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인터넷은행 안한다던 네이버, 미래에셋대우와 새로운 금융 청사진?

조은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네이버가 미래에셋대우의 상호 지분 맞교환이 세간의 이목을 끌면서 과연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가 그리고 있는 기술과 금융의 융합이 어떤 모습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는 각 사가 보유한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서로 매입했다.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의 지분 7.1%를,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를 각각 보유하게 된 것.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네이버 플랫폼의 금융, 경제정보 등 전문적인 콘텐츠를 강화하고, 네이버의 AI 등의 기술과 미래에셋대우의 금융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더불어 양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분 맞교환은 양사가 서로 시너지를 내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미래 기술기업을 키우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신성장동력펀드를 결성하고, 그동안 차근차근 논의를 진행해왔다. 양사는 이번 지분 맞교환을 발판 삼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나아가 기술과 금융을 융합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미래에셋대우가 동남아 시장에 탄탄한 금융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만큼 이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들의 청사진은 겨우 '주제'가 정해졌을 뿐 밑그림조차 그려지지 않은 상태. 다만, 네이버는 그 그림이 전통적 금융업과 다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단순히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은행업 진출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AI와 같은 기술과 금융의 결합이 이용자에게 어떤 새로운 가치를 줄 지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될텐데 어떠한 형태가 될지는 아직 모른다"라고 말했다.

양사는 우선,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금융 플랫폼에 미래에셋대우의 전문 콘텐츠를 접목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서비스 단위에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 다만, 아마존의 알렉사가 음성명령을 통해 계좌정보를 조회하고, 송금을 하는 등 금융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만큼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의 결합을 통해 네이버의 AI 스피커 웨이브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 형태도 기대해볼만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맞교환에서 중요한 것은 금액이나 지분율이 아니다"라며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의 방향성을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의 동맹이 과연 어떤 형태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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