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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메리츠금융 비정규직 67%, 고액연봉의 그늘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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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누군가 보기에 아, 이거 좀 이상한데? 라는 것들도 있습니다, 분명히 이곳에는요. 무엇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제 화면 저희가 마련해 봤습니다. 비정규직 67%. 고액연봉의 그늘이라고 지어봤습니다. 증권사에서는 정규직으로 계시는 분들이 비정규직에 계시는 분들을 상당히 부러워해요. 좀 그런 경향이 있죠? 소장님?

A. 맞습니다. 왜냐하면 애널리스트의 몸값은 천정부지예요. 계약하는 사람만 압니다. 그리고 이제, 이제 순위, 얼마나 이제 그 회사에 기여했는지 그 리포트의 신빙성이며 이 언론사별로 사실은 분야별 애널리스트 베스트 애널리스트 뽑지 않습니까? 이러다 보니까 증권사는 특징적인 게 있습니다.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의 월급이 훨씬 더 높다는 거예요.

Q. 그리고 그 애널리스트 분들도 대부분 기간제 계약직으로.

A.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단점도 있습니다. 점차 이제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이제 큰돈을 굴리는 펀드매니저들의 경우 이렇게 30~40대 젊은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이미 이제 나이가 좀 지나면 은퇴해서 뭐 여의도 인근에다가 사무실을 차리는 이런 경우도 더러 있기는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문제가 현 정부의 비정규직 100% 전환, 정규직 전환 문제와 관련해서 증권 부분이 상충되는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이거는 업무의 특성상 이거는 좀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아무리 이제 비정규직을 전부 애널리스트든 아니면 CEO든 임원을 다 정규직화한다면 이거는 또 문제가 될 소지가 있거든요.

Q. 그렇죠. 증권사에 계시는 분들은 이렇게 생각을 하곤 하더라고요. 정규직이면 내가 번 돈을 자꾸 회사가 가져간다고 생각을 하고 계약직이면 내가 번 돈 다 내가 성과로 가져갈 수 있는데 라고 하면서 오히려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긴 있거든요. 그런데 다른 증권사와 비교를 해봤을 때 그러면 계약직의 비중이 얼마냐라고 보면 국내에 있는 다른 증권사들은 20% 정도인데 메리츠 쪽은 67% 라고 하다 보니까 3배 이상 높다. 이게 혹시 이상현상인가요? 아니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어떤 특징인가요, 교수님?

A. 제가 알기로는 메리츠증권의 좀 독특한 특징으로 알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이 워낙 성과급이 잘 이루어져 있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기본급은 적지만 성과급이 거의 50% 정도가 돼요. 그러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을 하고 있는 상황이 되는 거죠. 좀 더 높은 보수를 받기 위해서 내가 열심히 일하는 만큼의 더 높은 성과를 가져가겠다 라는 것을 선택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계약직을 전환을 많이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러 가지 금감원에서도 조정을 해라라고 이런 지시들이 있어가지고 많이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사실상 작년보다는 좀 줄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 정도로 높다 라는 것은 굉장히 높은 수치고요. 삼성 같은 경우에는 비정규직이 거의 없습니다. 거의 정규직이 99%를 넘어서고 있고요. 그런데 이제 지금 성과급까지 다 포함을 하고 있는 전체의 보수를 비교를 해 보면 메리츠가 지금 전체 업계의 3위 정도 되겠고 삼성이 업계의 6위 정도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 걸로 보게 되면 성과급이 얼마큼 많이 지금 지급이 되고 있는지를 단편적으로 저희가 알 수 있는 거죠.

Q. 그러니까 직원들 입장에서도 내가 열심히 하면 내가 번 만큼 내 주머니로 들어가게 되니까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을 노려서 메리츠 쪽에서는 그런 식으로 계약 상품을 좀 변경시켜놓은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이제 정부 측에서는 또 비정규직을 많이 없애겠다, 줄이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보니까 만약에 증권업계 특성을 줄이지 않은 채 비정규직을 줄이는 것을 추진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부작용이 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직접 담아봤는데요.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김규림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원]
증권업의 경우에는 계약직이라고 하더라도 자발적인 형태가 굉장히 많고 또 이런 분들의 경우에는 성과연봉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고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정부의 정책이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적용될 경우에는 일단 산업의 인센티브 구조를 왜곡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일괄적인 적용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Q. 저 넘어가기 전에 한 가지만 궁금한 게 있는데 정부에서 증권업계 비정규직까지 손을 댄다는 이야기를 했었었나요?

A. 아직 구체적으로 이제 업종에 들어가서 업종을 이제, 이제 스페시픽하게 구체적으로 뽑아서 이제 금융업종 혹은 증권업종에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라라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없는데 지금 일자리 상황반이 청와대에 만들어졌죠.

거기에는 이제 그룹별로 기업별로 이제 30대 그룹 내 혹은 그 외 기업들조차도 월별 상황이 집계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단순하게 메리츠금융그룹이라는 이름 하에 만일 집계가 된다면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거죠. 왜냐하면 10명 가운데 7명이 비정규직입니다. 여기는 정말 큰일입니다. 이게 업황의 특성을 모른다면 성과 위주 체제 급여 체제를 모른다면 굉장히 큰일이 될 수 있는데 그런데 일예로 우리가 매년 욕하는 게 있어요. 아니, 국민연금 몇백 조 원 되는데 저거 잘만 운영해도 고갈 시기가 뒤로 물러간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과감하게 운영 잘하는 사람한테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수익률 1%를 넘기면 몇조 원짜리 자산이 불어나는 거예요. 그러면 증권업의 특성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만 있습니까? 주식전문가, 채권전문가, 글로벌IB 전문가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들한테는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 하는. 너 똑같이 기본급 베이스에서 받아가. 그러면 어느 누구도 이거를 하지 않으려고 할 거예요.

그러니까 이 증권업의 특성을 반드시 어떤 산업의 특성을 이해하지 않은 채 정부의 정책 시책에 맞추려고 한다면 꼭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거예요.

Q. 저희가 굳이 뭐 나쁜 점을 꼽아보려고 하는 건 아닌데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교수님하고 좀 이야기를 해 보면 일단 직원들한테 성과급을 많이 준다는 건 좋긴 하거든요. 그리고 그만큼 성과를 많이 내면 더 많은 돈을 가져갈 수 있으니까. 그런데 회사에서도 이제 미래를 대비하는 좀 비용을 축적해둘 필요가 있잖아요. 그런데 성과급으로 너무 많이 나가다 보면 그 비용을 축적하는 비율이 좀 낮아질 수가 있고 나중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을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거든요.

A. 이제 메리츠는 운영하는 방식이 인간 중심입니다. 그러니까 조직원들이 훨씬 더 열심히 일을 하도록 뭔가를 마련을 해 주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보상을 충분하게 해주게 되면 그런 문제들이 결국은 더 많은 수익을 내게 됨으로써 그런 문제들이 차차 다 해소가 된다. 지금 현재 증권업계 내에서 메리츠증권이 지금 이렇게 성장하고 있는 과정을 보게 되면 시작은 굉장히 작았지만 지금 현재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거든요.
그런 것을 본다고 그러면 실질적으로 그런 우려가 그렇게 실현될 것 같지는 않다 라는 생각이 제 생각입니다.

Q. 그러니까 제가 더 궁금했던 거는 인센티브 제도를 또 메리츠종금증권에서 2014년부터 새로운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있어서 만약에 이런 비정규직 운영 자체가 제동이 걸릴 경우에는 메리츠의 수익 감소가 나타나지 않을까.

A. 네, 그렇죠. 아무래도 이제 인센티브 제도 자체가 없어지게 되면 일하려고 하는 그런 모티베이션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러니까 정규직으로 전환을 하게 되면 비정규직 계약직으로 있을 때 받았던 인센티브가 상당량이 없어지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기업에 일하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일할 인센티브가 줄어드니까 아무래도 수익성이 감소로 이렇게 연결될 가능성이 있죠.

Q. 오히려 지금 비정규직으로 하는 것이 수익에는 훨씬 더 좋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증권업계도 사실 근로 여건을 아주 좋게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근로 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게 있는지 전문가의 의견을 또 저희가 담아봤습니다. 한번 만나보시죠.

[김규림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
증권사에서 지금 일하고 계시는 분들의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신사업 부분과 연관되어서 교육 같은 것들이 이제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 있고요. 실직에 대비한 사회 전반적인 안전망이 좀 확충되어야 하고 또 여성분들을 위해서 여성의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그런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라고 보여 집니다.

Q. 소장님, 문득 든 생각인데요. 지금 계약직으로 이제 다들 영입을 해서 어떻게 보면 스카우트를 하겠죠. 신입직원을 채용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능력이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니까.
그렇다는 말은 우리가 일자리 창출도 국가의 한 국정목표이긴 한데 일자리 창출에는 좀 영향이 덜하겠네요?

A. 사실은 증권업종은 지금도 군살을 빼고 있는 게 많습니다. 아까 이제 앞서서 삼성증권의 경우에는 이제 비정규직률이 굉장히 현저하게 낮다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제 전반적인 연봉 기준 낮아지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 증권업이 우리나라에 이제 과연 우리나라 이제 어떤 국가 경제 규모에 비해서 한 60여 개 증권사가 있거든요.

그 가운데 10개 증권사 이상이 지금 매물로 나와 있다는 겁니다. 그동안은 사실은 계속해서 이제 개인들이 투자를 하고 그 수수료로 충분히 먹고 살 만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사업이 그리고 인터넷을 지금 온라인을 통한 모바일을 통한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고 하다 보면 아마 증권사에서는 통장만 개설하면 5년 동안 수수료 안 내는 데도 있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새로운 어떤 산업에 대한 새로운 부분에 대한 걸로 눈길을 돌려야 하는데 그래서 우리가 글로벌 IB가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사실 국내 들어왔던 증권사, 해외 증권사조차도 국내에서는 더 이상 영업을 못 하겠다라고 하면서 나가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뭐 말로는 이제 우리가 이제 아시아 금융의 허브다 여의도를 전 이제 아시아 금융의 허브로 만들어서 제2의 홍콩으로 만들겠다 라고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이런 규제가 계속해서 이제 정부의 정책정 배려나 이런 게 더해지지 않으면 굉장히 허울만 남는 그런 이제 시스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증권업계 자체에도 자주적인 노력으로 새로운 수익을 하기 위한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해야겠죠.
물론 여러 가지 하고는 있습니다. 로드 어드바이저며 여러 가지 다양한 이제 고객들을 다시 유인할 수 있는 만한 여러 가지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굉장히 갈 길이 멀다 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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