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서 "중앙권력에 도전 절대 용납 안돼"
정희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정희영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 반환 20주년을 맞은 1일(현지시간) 홍콩을 방문해 최근 홍콩의 독립 움직임과 관련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시 주석은 이날 완차이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 캐리 람 행정장관 취임선서식 직후 연설을 통해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모든 활동과 중앙권력·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 권위에 도전, 홍콩 본투에 대한 침투·파괴 활동이 모두 마지노선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홍콩이 (중국)국가 주권·안전·발전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람 행정장관 취임식장 인근에선 친(親) 중국 시위대와 반(反) 중국 시위대가 서로 충돌하는 등 분열된 홍콩사회의 단면이 역력하게 드러났다.
홍콩 당국이 이날 오전 20주년 기념행사와 람 행정장관의 취임식을 준비하는 동안 반정부 시위대의 집회가 친중국 시위대에 의해 공격 받았다.
반정부 시위대는 국기 게양 의식이 진행될 때 집회를 개최하기를 바랐지만, 친중국 시위대와 경찰의 차단으로 움직이지 못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집회로 홍콩 우산혁명의 주도자인 조슈아 웡이 체포됐고, 중국 국기 오성홍기가 게양되자 웡의 지지자들이 경찰차를 둘러싸고 "수치스럽다"고 외치기도 했다.
현역의원인 사회민주연선의 양국웅 의원도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전날인 6월 30일 홍콩 시민들에게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라"며 집회 참석을 촉구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