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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연기금투자풀 전쟁에 KB자산운용, 참여 여부 '고심'

연말 삼성자산운용 주간운용사 지위 만료...조만간 재선정 입찰 공고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15조원에 달하는 연기금투자풀 운용을 총괄하는 역할을 두고 조만간 대형운용사간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매번 연기금투자풀 입찰에 뛰어들던 단골손님 KB자산운용이 이번엔 참여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현재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부터 개별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적지않은 운용보수를 챙기고 있는데 이를 포기할만큼 실익이 크지 않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이번엔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주간운용사 지위를 수성하는 과정에서 KB자산운용은 4위를 기록했으며, 2013년, 2009년, 투자풀 복수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이 주간운용사 지위를 지키는 과정에서도 KB자산운용은 매번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엔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아직 최종결정은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재선정 입찰공고는 이달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5조원의 자금을 굴리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주간운용사 지위가 올해말 만료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지위만료 4개월 전인 지난해말 중순 한투운용이 재선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연기금투자풀 재선정 작업도 8월말에서 9월초 사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 기획재정부는 2차관 주재 연기금투자풀 운용위원회 회의를 열기로 잠정 결정하고 이 회의에서 선정 기준,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은 개별위탁운용사로서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부터 이미 적지 않은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다. 채권형 비중이 상당한데 액티브 주식형, 해외주식형 위탁자금도 맡고 있다. 주간운용사가 되면 개별위탁운용 보수를 포기해야한다.


연기금투자풀 운용사로 선정된다고 해도 15조원에 달하는 삼성자산운용의 투자풀 자금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5조원에 달하는 투자풀을 운용하고 있는 한투운용에 각 기금들이 자금을 나눠 맡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실상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주간운용사 자격을 따내면 공공기금 운용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대외신인도를 높일 수 있지만 실리적인 측면에서 개별운용사로 남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 KB자산운용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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