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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ㆍ2금융권 대출문 더 좁아진다...대출태도 역대 최저값 기록

김이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올 2분기 이어 3분기에도 은행을 비롯한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 받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금리상승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 우려와 정부의 가계부채 압박 조치 등에 따라 가계부문 대출태도와 제2금융권 대출태도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자료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 가계일반 대출태도 지수 전망치는 -13으로 2008년 4분기(-19) 이후 8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지수도 -23을 기록해 전분기 -10과 비교해 큰 폭으로 낮아졌다.

앞서 지난달 19일 정부가 주택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발표한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서울 전 지역과 부산, 세종 등 지역 40곳에 대해 LTV와 DTI를 10%P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대출태도 지수 전망치가 마이너스(-)이면 금리나 만기연장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회사가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고 한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9일∼6월15일 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 총 19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3분기 신용위험은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 모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2분기(7) 보다 오른 10으로 일부 수출업종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영업실적 개선이 미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 위험도는 2분기(20)보다 낮아진 13으로 조사됐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취약기업의 재무건전성 악화 등이 우려된다.

가계 신용위험도는 23으로 2분기(13)보다 크게 올랐다. 소득개선 지연과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대출수요는 기업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상승 추세 속에 주택담보대출 수요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대출 수요는 전월세자금 등을 중심으로 늘어나겠지만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주택거래 둔화와 대출금리 상승 등에 따라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심사가 강화됨에 따라 2금융권 대출태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호저축은행 대출태도지수는 -22로 집계를 시작한 2013년 4분기 이후 최저값을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강화를 비롯해 지난 6월 28일 고금리ㆍ다중채무자 대출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률 상향 조정 등 감독당국의 규제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용카드회사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6)에서 6으로 나홀로 상승하며 대출태도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카드론 관련 신용카드업권 내 경쟁 심화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금융권 역시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채무상환부담 증가 등으로 모든 업권에서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회사 대출수요는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일부 자금수요 유입등으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호금융조합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6월부터 전면시행됨에 따라 가계부문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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