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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IC, 등 떠밀린(?) 사회책임투자…국부손실 책임은 누가?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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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앵커멘트]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 KIC가 사회책임투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거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기업에 투자했다가 비난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국부펀드의 특성을 아는 전문가들은 KIC의 사회책임투자는 무의미 하다고 지적합니다. 외압에 등떠밀린 투자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허윤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100조원에 달하는 나랏돈을 굴리는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사회책임투자(SRI)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투자공사는 사회책임투자를 위한 태스크 포스(TF)를 결성하고, 6개월 가까이 다른 국부펀드 사례를 조사 중입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벤치마크(BM) 지수 산출과 자산 배분 규모 등을 포함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옥시와 폭스바겐 등 윤리적 문제가 불거진 기업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사회적 요구, 특히 정치권의 요구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한국투자공사는 “사회적책임투자에 대한 개념조차 없다”며 정치권의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주로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연기금과 달리 해외투자에 집중하는 한국투자공사의 사회책임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내 기업 사회책임투자는 증시 디스카운트 해소와 주주들의 이익으로 이어지지만, 해외기업 투자가 과연 큰 의미가 있는 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국부 증대가 목적인 국부펀드 특성상 수익성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옥시레킷벤키저의 경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5월 이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왔습니다.

반대로 말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좋은 해외기업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면 고스란히 국부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뷰] 전상경 / 한양대학교 교수
"사회책임투자는 중요하긴 한데, 내부 운용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조직에서 SRI를 일정부분 고려하는 게 합리적이다 라고 결론을 내고 이뤄지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부 요구에 맞춰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보면 성과평가의 책임 소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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