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번호이동 시장 달군 '갤럭시노트FE'

SKT 온라인샵의 갤노트FE 품절 안내.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소영 기자] 갤럭시노트FE의 등장으로 모처럼 이동통신 시장에 활기가 도는 모양새다. 온라인몰 품절 사태에 이어 주말 번호이동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등 인기가 높다.

10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리퍼폰인 '갤노트FE'의 지난 8일 번호이동 건수는 2만 3,972건으로 집계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 4,000건을 아슬아슬하게 하회한 성적이다. 지난 7일 기준 번호이동도 2만 190건에 육박했다.

일부 유통점에서는 10만원 이상의 불법 보조금이 풀려 실구매가가 20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갤노트FE의 출고가는 갤노트7보다 30만원가량 낮은 69만 9,600원이다.

이미 블루코랄 등 인기 색상은 원활한 수급이 어려운 상태. 이통3사의 온라인몰에서도 일시품절 알림이 뜨는 등 물량을 맞추지 못할 만큼 인기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신 스마트폰 사양을 탑재한 데다 가격까지 저렴해 구매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40만대 한정으로 판매되는 점도 소장가치 욕구를 자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갤노트FE를 추가 생산할 가능성은 없을까. 삼성측은 애초에 40만대 한정판으로 기획된 제품인데다 부품 수요 등을 고려해 추가 출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통업계는 하반기 '갤럭시노트8', '아이폰8' 출시를 앞두고 대기 수요가 많은 점도 갤노트FE 흥행에 힘을 보탰다고 보고 있다. 이들 스마트폰이 100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우세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갤노트FE는 갤노트7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재고 부품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갤노트7보다 출고가는 30만원 가까이 내리고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빅스비 등 최신 기능을 추가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